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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머스크 "베조스는 남의 것 베끼는 '짝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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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머스크 "베조스는 남의 것 베끼는 '짝퉁'"

테슬라 일론 머스크(왼쪽)와 아마존 제프 베조스. 사진=로이터
테슬라 일론 머스크(왼쪽)와 아마존 제프 베조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가 자유주행차 기술 스타트업 죽스(ZOOX)를 인수한 것을 두고 남의 것을 베끼는 '짝퉁'이라고 비난했다.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는 아마존이 죽스를 12억 달러에 인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26일 베조스를 남의 것을 베끼는 짝퉁, 모방꾼이라고 폄하했다.
테슬라가 지배하려는 야심을 갖고 있는 자율주행차 시장에 아마존이 스타트업 인수를 통해 진입하려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원색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앞서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마존은 자율주행택시 개발 업체인 죽스를 12억 달러에 인수했다.

머스크는 보도 하루 뒤 트위터에서 전날 FT 보도를 리트윗하고 "제프 베조스는 모방꾼(카피캣)이다. 하하"라고 올렸다. 고양이 캣은 단어가 아닌 노란 고양이 이모티콘으로 대신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아마존은 배달망 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죽스에 관심을 가져왔다.

머스크의 베조스 공격은 그러나 초점이 베조스 개인이 아닌 그가 인수한 기업 죽스에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의 테슬라가 개인 소유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면 죽스는 공유차량의 자율주행 기능에 초점을 맞춰 차이가 있지만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경쟁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테슬라와 죽스의 갈등은 이전에도 있었다.

머스크는 작년에 2020년 중반이 되면 테슬라의 자율주행차가 인간의 간섭 없이도 완벽히 작동하게 될 것이라면서 탑승자가 도로 상황을 지켜볼 필요도 없게 된다고 자신했다.

그러자 죽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제시 레빈슨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2019 점화(IGNITION) 컨퍼런스에서 그럴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잽을 날렸다.

레빈슨은 "테슬라는 충분한 센서나 컴퓨터도 없다"면서 "인간이 지금껏 만들어낸 기술과는 거리가 매우 멀다"고 주장했다.

그는 "테슬라 차는 대단하다"면서 테슬라의 자동운항 시스템은 "고속도로에서는 지금 나와 있는 차들 가운데 최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레빈슨은 "머스크가 바로 그 점에 초절을 맞췄자면 더 나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은 '완전 자율주행' 옵션에서도 아직 완벽히 자율적으로 기능하지 않으며 사람이 때때로 간섭해야만 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