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日 교도통신 "일본 G7 확대해 한국 참가하는 것에 반대 표명"

공유
0

日 교도통신 "일본 G7 확대해 한국 참가하는 것에 반대 표명"

미국에 의사 전달해…최종 결정 트럼프 대통령이 할 것

베트남 다낭에서 2017년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다낭에서 2017년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 정부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을 참여시키는 구상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28일 교도통신은 다수의 미일 외교 소식통 발언을 근거로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교도통신이 인용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정부 고위 관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7확대 구상을 밝혀 이 사안이 주목받은 이후 한국 참가를 반대한다는 뜻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과 중국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가 G7과 다르다는 이유로 우려를 표명했다고 알려졌다. 문재인 정권이 남북 화해를 우선시하면서 친중국 성향을 보인다는 이유였다.

이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대립하는 상황을 염두한 것이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판단을 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아직 그는 일본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 대해 어떤 공개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앞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G7 확대 구상에 대해 '미국과 긴밀히 대화 중이다' 등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일본의 반대 의사 표명은 현재 아시아 국가중 유일한 G7 참여국이라는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아베 신조 정권의 뜻으로 보인다고 교도 측은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달 개최 예정이었던 G7 정상회의를 9월로 연기할 예정이며 한국을 참여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통해 "G7은 낡은 체제로 현재 국제 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면서 "G11, G12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