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역전 도시의 강력 봉쇄를 추진 중이다. 중국 베이징 펑타이구 신파디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확산된 코로나19 감염자는 3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아파트 등 주민 거주지역을 폐쇄하고 도시를 드나드는 차량 출입을 차단한다. 가족 구성원 가운데 1명만 매일 한 차례 생필품 구입을 위해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주요 기관과 상점 등 인구 밀집 공간은 폐쇄한다.
당국은 봉쇄 조치의 명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슝안신구 내 확진자 증가세를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슝안신구 내 확진자는 13명으로 베이징의 펑타이(212명), 다싱(59명) 하이뎬(18명) 이후 4번째로 많다.
슝안신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역점 사업으로 건설 중인 신도시다. 베이징 코로나19 확산 발원지인 펑타이구에서 차량으로 한 시간이면 이동 가능하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 외곽 지역으로의 감염 확산세를 막고, 슝안신구의 신도시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이 같은 강력 봉쇄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7일 기준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는 14명 늘어 총 311명으로 집계됐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