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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한의 디자인 인사이트(15)] 자연과 디지털의 만남, 원예도 똑똑하게! 스마트 플랜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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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한의 디자인 인사이트(15)] 자연과 디지털의 만남, 원예도 똑똑하게! 스마트 플랜테리어

코로나 19로 인해 등장한 눈에 띄는 신조어중 하나가 바로 코로나 블루다. 코로나 19와 우울감을 뜻하는 블루(blue)가 합쳐진 단어로서 사회 활동 위축에 따른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하는데 이를 타파하고자 하는 플랜테리어(Planterior)가 최근 화제이다. 플랜테리어는 식물(Plant)와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로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 방식을 의미한다.

플랜테리어 관련 제품 또한 전년 대비 매출이 최대 9배까지 성장했다고 하니 이 시장의 파급 효과 또한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로 외출보다는 집에서 반려식물 키우기를 통해 소소한 행복감과 자기 만족을 추구하는 이들이 증가하느 것도 시장 확대의 원동력이며 반려동물 대신 반려 식물을 키우는 1인 가구가 늘어난 것도 이유중 하나로 볼 수 있겠다. 식물로 실내를 꾸미면서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를 줄이며 식물을 통한 공기정화 효과도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이다.
하지만 식물 재배를 위해 별도의 환경을 마련하기 어렵고 제 때 물을 주거나 흙을 갈아주는 세심한 관리는 어려운게 현실이다. 한샘의 시티 팜 스타터 킷(City Farm starter Kit)은 이러한 관리의 어려움 없이 지속적인 식물 재배가 가능한 제품이다.

한샘 시티팜 스타터킷 ⓒ 한샘이미지 확대보기
한샘 시티팜 스타터킷 ⓒ 한샘


이 제품은 햇빛이 없거나 물을 제때 주기 힘들어도 식물 재배가 가능하고 관리가 쉬운 장점이 있다. 식물 성장에 적절한 LED 조명으로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아파트나 주택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저수조가 하나로 구성된 배수 또한 최적화된 구조이며 포트에 물을 붓고 특수 씨앗을 넣기만 하면 될 정도로 사용성이 간편한 제품이다. 추가 옵션으로 타이머 콘센트를 부착하면 설정한 시간에 맞춰 조명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고 하루 14시간 사용 시 한달 전기 요금은 1130원으로 전기세 부담도 적다.

LG전자는 집안에서 사용하는 신개념 프리미엄 식물재배기를 공개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누구나 쉽게 집안에서 일년 내내 신선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채소밭이 집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LG전자는 복잡한 채소 재배과정 대부분을 자동화했다. 사용자가 식물재배기 내부의 선반에 일체형 씨앗 패키지를 넣고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채소 재배가 시작된다. 일체형 씨앗 패키지는 씨앗, 토양, 비료 등 채소를 키우는 데 필요한 여러 요소들을 하나의 패키지에 통합해 구입과 관리가 간편하다.

프리미엄 식물재배기 ⓒ 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프리미엄 식물재배기 ⓒ LG전자


이 제품은 상추, 케일 등 약 20종의 다양한 채소를 야외보다 빠르게 재배할 수 있다. 총 4개의 선반을 이용해 한꺼번에 재배할 수 있는 채소는 모두 24가지다. 잎채소, 새싹채소, 허브 등으로 나눠 선반마다 비슷한 채소를 같이 키우는 것도 가능하다. 새싹채소는 약 2주, 잎채소는 약 4주, 허브는 약 6주가 지나면 모두 자란다.
LG전자는 새로운 프리미엄 식물재배기에 LG 생활가전의 기술력을 집약시켰다. 채소가 자라는 데 적합한 최적의 온도를 자동으로 제어하고 유지하기 위해 디오스 냉장고의 정밀 온도 제어와 정온 기술을 적용했으며 채소의 성장에 필요한 물을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도록 정확하게 공급하기 위해 LG 퓨리케어 정수기의 급수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식물재배기의 급수시스템도 독자 개발했다. 또한 LG 휘센 에어컨의 공조 기술은 식물재배기 내부의 공기흐름을 최적화해 채소가 성장하는 데 적합한 기류를 만들어 준다. LED 파장 및 광량(光量) 제어 기술은 채소의 광합성 효율을 높여준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채소의 생장(生長)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앱으로 채소를 재배하는 각 단계마다 유용한 정보와 수확시기 등도 알려준다. 실제 제품은 CES 2020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블룸엔진(Bloomengine)의 스마트화분은 작은 씨앗부터 꽃이 활짝 피게 되기까지 실내에서 쉽게 홈 가드닝(Gardening, 원예)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블룸엔진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어 목표 금액을 400% 가까이 달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려운 화분이나 화초 관리를 자체적으로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며 화초가 자라기 위해 필요한 여러 환경적인 요소를 결합하여 빛, 물, 바람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여 식물이 잘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는 스마트 화분이다.

스마트화분 ⓒ 블룸엔진이미지 확대보기
스마트화분 ⓒ 블룸엔진

스마트폰 어플과 연동하여 시간 및 양을 설정하며 물탱크 수위 확인, 급수시간 설정 등이 가능하며 물 부족시 알림도 있다. 재배 일지를 어플 안에서 기록하고 식물 생장(生長)을 타임 랩스(Time Laps)로 남길 수 있다. 이 제품의 특징은 상단부에 물을 부울 때 마치 비가 오는 듯한 광경을 볼 수 있는데 매번 물을 줄 필요 없이 물탱크에 최대 1.2리터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물탱크의 물은 펌프, 센서 등을 통해 자동으로 순환시켜 주고 초소형 FAN이 내장되어 공기순환은 물론 광합성을 유도한다. 필요한 모든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식물의 생육 환경에 대해 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식물을 키우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장점이다.

김정한 계원예술대 겸임교수
김정한 계원예술대 겸임교수

또한 다양한 환경에 적절한 인테리어 효과를 볼 수 있고 LED 조명을 무드등으로 사용하면 엠비언트 라이트(ambient light)도 체험할 수 있다. 씨앗의 개화부터 꽃을 피우는 전 과정을 눈앞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제시한 사용자 친화적인 제품이다.

이처럼 첨단 과학 기술과 만난 식물 제배 제품은 사용자에게 친근한 접근을 유도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경험 요소가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힐링 제품 트랜드로 볼 수 있다.




김정한 씽크디자인연구소 대표(계원예술대 산업디자인과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