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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코로나19에도 ‘몸집 불리기’ 활발…상장 위한 ‘빅 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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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코로나19에도 ‘몸집 불리기’ 활발…상장 위한 ‘빅 피처’?

2021년 4월 상장 대비해 수익성 높인다

메가박스가 상영 콘텐츠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강연 프로그램 '시네 도슨트'를 이달 중순부터 재개했다. 사진=메가박스이미지 확대보기
메가박스가 상영 콘텐츠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강연 프로그램 '시네 도슨트'를 이달 중순부터 재개했다. 사진=메가박스
메가박스가 기업공개(IPO, 이하 상장)를 약 10개월 앞두고 신규지점 오픈·콘텐츠 확대 등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가박스는 올해 지점 6개를 추가해 영화관 총 105개를 갖추게 됐다. 개관한 지점은 세종 나성점(1월), 대전 유성점(3월), 용인 기흥점(5월), 대전‧세종‧창원 각 1곳(이달 24일)이다. 회사 측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차원에서 지난해 11월 성수점을 시작으로 지점 확장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의 저변을 넓히고 있는 것도 최근 메가박스에서 보이는 움직임이다.

먼저 메가박스는 ‘팝콘 클래식’을 6월 22일부터 개최됐다. 팝콘 클래식은 오페라‧가구‧와인 등 교양 취미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소개하는 형식으로 기획된 강연이다. 오는 10월까지 코엑스점 또는 센트럴점에서 총 8회 운영된다.

코로나19로 연기됐던 '2020 시네 도슨트'도 이달 중순 재개됐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시네 도슨트는 세계 유명 미술관이 품고 있는 문화와 예술사를 전문가의 해설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강연 프로그램(티켓가 1만 2000원)이다. 올해는 기존 서유럽에 국한됐던 강연 범위를 러시아와 미국으로 확장해 올 연말까지 총 14회의 강연을 벌일 예정이다.

메가박스가 업계 최초로 오리지널 티켓을 선보이는 등 고객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다. 사진은 올해 3월 재개봉한 '라라랜드'의 오리지널 티켓. 사진=메가박스이미지 확대보기
메가박스가 업계 최초로 오리지널 티켓을 선보이는 등 고객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다. 사진은 올해 3월 재개봉한 '라라랜드'의 오리지널 티켓. 사진=메가박스


그런가 하면 메가박스는 지난해 개봉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을 시작으로 ‘오리지널 티켓’을 내놓고 있다. 올해 3월 말 재개봉작 ‘라라랜드’와 이달 11일 재개봉작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관람권도 오리지널 티켓으로 출시됐다. 오리지널 티켓은 일부 대작‧인기작에 한정해 무료로 선착순 제공되는 소장용 티켓으로 메가박스가 최초로 선보였다. 영수증과 별도로 로고와 함께 영화 이미지가 인쇄돼 있다는 점에서 기존 티켓과 다르다.

‘돌비 시네마’도 연내 국내 최초로 코엑스점에 개관한다. 돌비 시네마는 기존의 음향 특별관인 MX관에 돌비 비전 기술이 더해진 영화관으로 일반 영화관의 스크린 대비 두 배 밝기와 500배 높은 명암비를 즐길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15개 국가에 250개 관이 운영되고 있다.
메가박스가 이처럼 외형을 확장하는 것은 오는 2021년 4월로 예정된 상장과 연관이 있다. 실제로 이 회사 최대 주주인 제이콘텐트리는 지난해 11월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대도시 위주의 거점에 중대형 규모의 극장을 확보하고 서비스 품질 강화와 콘텐츠 저변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정해진 기간 내에 상장을 못 하게 되면 메가박스 지분을 담보로 빌린 액수(총 1500억 원가량)를 투자자들에게 연 복리 15%를 가산한 금액으로 돌려줘야 한다. 상장 시기는 2분기 실적에 따라 6개월 연장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