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원격근무 방식을 도입하고 있지만 확산되기 위해서는 우선 보고, 지시 업무 프로세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코로나19 이전 원격근무 시행기업은 대기업 9.7%, 중견기업 8.2%, 중소기업 6.7%에 그쳤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대기업 45.8%, 중견기업 30.6%, 중소기업 21.8%로 기업 규모에 따라 최대 5배 가까이 늘었다.
기업들은 출장·외근(93.9%), 집체교육(95.8%), 회식(97.1%) 등을 크게 줄였고, 정례회의(74%), 대면보고(43.9%) 등 경영상 불가피한 활동 역시 생략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대체한 경우가 많았다.
'비대면 업무 시행 후 업무효율성이 떨어졌다'는 응답은 16.4%에 그쳤고, 대부분의 기업은 업무효율성이 이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좋아졌다고 했다.
'원격근무, 화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에 대한 직원 만족도가 어땠는지'를 묻는 질문에 '만족도가 높았다'는 응답이 82.9%로 '불만족했다'는 답변 17.1%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를 지속하거나 도입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없음'이 70.8%를 차지했다.
비대면 업무방식 확대를 꺼리는 이유는 '기존 업무방식과 충돌해서'(62.9%)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업무진행속도 저하 우려'(16.7%), '정보보안 우려'(9.2%), '인프라 구축비용 부담'(7%)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비대면 업무 확대를 위한 선결과제'를 묻는 질문에 '보고·지시 효율화'라는 답변이 51.8%로 가장 많았고 '임직원 인식·역량 교육'(28.1%), '보안시스템 구축'(23.8%), '성과평가·보상제도 재구축'(15.3%), '팀워크 제고방안 마련'(9.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