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6월 30일(현지시간) 리피니티브 자료를 인용해 올 1~6월 홍콩 주식시장에서 2차 상장에 나선 중국 기업들이 321억 달러를 거둬들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세계 IPO 규모의 49.8% 수준이다.
데이비스 포크의 자본시장 담당 파트너 리허는 "여러 나라들이 (코로나19 경제충격에 대응해) 대규모 유동성을 투입한 점을 감안할 때 중국 기업들이 올해 이 정도 자본을 끌어들인 점이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라며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중국은 작년 1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우한시가 봉쇄되는 등 심각한 타격을 받았지만 1월 후반 기업활동이 재개되는 등 가장 먼저 경제활동을 재개한 국가이다. 4월에는 시장이 정상수준으로 돌아갔다.
JP모건 중국의 글로벌투자은행 부문 책임자 휴스턴 황은 "중국 기업들에는 홍콩과 미국 시장 모두가 정상수준으로 복귀했다"면서 "시장활동(IPO 규모)은 연초 예상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은 출범 1년 된 상하이 주식시장의 성장주 중심 지수인 스타마켓, 홍콩 주식시장에서의 2차 상장 등에 힘입어 주식발행을 통한 자본조달을 순조롭게 이어오고 있다. 특히 6월 온라인쇼핑업체 징동닷컴이 홍콩 주식시장에서 2차 상장을 통해 39억 달러를 끌어들였고, 게임 개발업체 넷이즈는 31억 달러를 확보하기도 했다.
미중 긴장 고조 역시 반중 정서가 없는 시장에서 2차 상장을 통해 자본을 확보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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