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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WTI 급등, 미국 셰일가스 '체서피크' 파산 … 뉴욕증시 다우지수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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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WTI 급등, 미국 셰일가스 '체서피크' 파산 … 뉴욕증시 다우지수 후끈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원유 유전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원유 유전 사진=뉴시스
국제유가 WTI가 급등했다.

미국 셰일가스 원조인 체서피크가 파산신청을 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올랐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도 후끈 달아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은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
3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미국의 주종 원유인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1%(1.21달러) 오른 39.70달러에 마쳤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는 8월물 브렌트유가 41달러 대에 거래가 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제2의 셧다운'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으나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회복 기대가 높아진 데다 세일가스 파산으로 미국 발 원유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에 국제유가가 오른 것이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0.05%(0.90달러) 오른 1,781.20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셰일 혁명을 이끌었던 체서피크 에너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심화된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체서피크 에너지는 이날 휴스턴 파산법원에 연방 파산법 제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체서피크 에너지가 2015년 이후 미국 천연가스와 원유생산 업체 가운데 파산보호 신청을 한 가장 큰 회사이다. 도한 부채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석유와 가스 가격 하락 충격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체서피크 에너지는 올 해 1분기에 83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989년 설립된 체서피크 에너지는 수압파쇄법 즉 프래킹 등 셰일가스 개발 기술을 주도해왔다.
2000년대 미국 셰일 혁명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때는 미국 내 천연가스 2위 생산업체였다.

공동 창업주이자 '셰일 붐 개척자'로 불리던 오브리 매클렌던이 행동주의 투자자인 칼 아이컨을 중심으로 한 주주들의 반란으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쫓겨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딜로이트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35달러 선에 머문다면 대형 미국 셰일업체의 30% 정도는 기술적인 파산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보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