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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사전예약 들어간 '사이버트럭 대항마' 니콜라 배저, 신뢰성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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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사전예약 들어간 '사이버트럭 대항마' 니콜라 배저, 신뢰성 도마

니콜라모터 홈페이지의 사전예약 코너. 사진=니콜라모터이미지 확대보기
니콜라모터 홈페이지의 사전예약 코너. 사진=니콜라모터
미국의 수소전지트럭 제조업체 니콜라모터가 테슬라의 SUV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에 맞설 제품이라며 ‘니콜라 배저(Badger)’를 지난 2월 선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전기차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니콜라모터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니콜라 배저의 사전 예약 접수에 들어갔다. 이 차량을 사전 예약하려면 보증금 5000달러를 내야 한다.
니콜라 배저의 동력은 배터리-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1회 완전충전시 주행가능 거리가 최대 600마일이라는 게 지난 2월 니콜라모터의 설명이었다.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 모델 S가 순수 전기차로는 처음으로 402마일의 주행가능 거리를 최근 달성해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데 이를 크게 앞서는 성능이다.

그러나 일렉트렉은 니콜라 배저는 물론 니콜로모터의 행보에 관해 몇가지 의문을 제기했다.

일렉트렉이 우선 지적하는 것은 니콜라 배저는 아직 시제품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 즉 아직은 렌더링(이미지로 합성한 것)만 있는 차라는 것. 시제품도 없이 사전 예약을 받는 행위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일렉트렉의 시각이다.

두 번째로는 테슬라 모델 S도 울고 가게 하는 니콜라 배저의 엄청난 주행 능력이다. 일렉트렉은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에서 니콜라모터가 지난 2016년 수소전기 세미트럭을 발표하면서도 성능을 과장한 의혹을 제기한 사실을 인용하면서 니콜라 배저의 아직 실현되지 않는 성능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보증금을 내야 테슬라 전기차를 사전예약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줄곧 비판해온 사람이 트레버 밀턴 니콜라 최고경영자(CEO)인데 니콜라 배저에 대해서는 보증금을 부과하기로 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라는 게 일렉트렉의 지적이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