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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266종 새 강판 만들어 세계 자동차시장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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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266종 새 강판 만들어 세계 자동차시장 도전장

1Gpa급 고인성 핫스탬핑강, 1.5Gpa급 초고강도강 등 고성능 자동차 소재 개발

현대제철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제철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266개 달하는 새 강종(鋼種: 강철 종류)을 개발해 글로벌 자동차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통해 현대제철은 올해 약 100만t에 달하는 자동차강판을 공급할 방침이다.

◇ 2020년 266종 신강종 개발 완료 목표


현대제철은 지난해 총 218종에 달하는 강종을 개발하고 글로벌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167건의 인증을 취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글로벌 소재 공급 확대에 주력해 266종에 달하는 강판을 만들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유럽과 중국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맞춤형 강종 인증을 늘려 확대해 올해 27종의 신규 강종 인증을 얻어 누계 191종의 강종 인증을 취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1Gpa급 고인성 핫스탬핑강 양산 적용


현대제철은 최근 자동차용 고성능 냉연 핫스탬핑(고온으로 가열된 철강 소재를 도장 찍듯 프레스로 성형한 뒤 급속 냉각시키는 공법)강을 개발하고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현대제철이 개발한 1Gpa급 고인성(잘 깨지지 않는 성질) 핫스탬핑강은 기존 센터필러(승용차 좌우 중앙부에 설치돼 지붕을 받치는 기둥)에 적용한 핫스탬핑강의 안정성 향상과 경량화 요구에 맞서 지난 2017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올해 현대자동차 신형 차량 아반떼에 적용했다.

현대제철이 이번에 개발한 신강종은 기존 센터필러용 1.5Gpa(압축강도 단위)급 핫스탬핑강 하단부에 적용한 자동차용 소재다. 서로 다른 두께 강종을 TWB(맞춤재단) 방식으로 맞춰 충돌 성능에 안정성을 유지하고 8.5%의 경량화 효과를 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 1.8Gpa급 초고강도강 개발

현대제철은 이와 함께 친환경 미래자동차 추세에 발맞춰 강화되고 있는 차체 경량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초고강도강 개발에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이 최근 개발한 센터필러용 1.8Gpa급 초고강도강은 강도 향상과 경량화라는 목적을 함께 달성하기 위한 소재로 기존 1.5Gpa급 소재 대비 강도를 높이고 무게도 줄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뒀다.

현대제철은 소재·부품 양산 표준화 과정을 거쳐 향후 대형 전기차종을 중심으로 양산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미래차 수요에 대응한 고강도·경량화 신강종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소재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