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홍콩보안법 와중에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66.41포인트(0.75%) 하락한 2만2121.73으로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20.16포인트(1.29%) 내린 1538.61로 마쳤다. 일본에서는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일본 수도 도쿄(東京)에서만 이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60명을 넘어섰다.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비 41.31포인트(1.38%) 상승한 3025.98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을 돌파한 것은 3월 6일 이후 처음이다. 중국 증시에서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가 주목을 끌었다.
SK바이오팜이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3∼24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경쟁률 323대 1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2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공모가 4만9천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한다.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될 예정이다.
코스피 상장사 에이프로젠 KIC[007460]는 의약품 등의 제조, 판매 계열사 에이프로젠제약의 주식 3천333만3천334주를 약 500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뒤 에이프로젠 KIC의 에이프로젠제약 지분율은 31.3%로 높아진다.
코로나치료제 중 가장 앞선 '렘데시비르'가 국내에도 공급된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렘데시비르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국내 도입 협의를 통해 의약품 무상공급을 계약을 체결하고 1일부터 국내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 우선 투약 대상은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다. 렘데시비르는 애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이 31% 단축됐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는 특례수입 절차를 통해 렘데시비르를 들여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바이오기업 ‘티엔에스’가 나노종합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분자 진단키트가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분자 진단키트는 현재 코로나19 진단법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RT-PCR)’을 통해 바이러스의 유전자 양을 증폭해 검출해주는 시약이다. 티엔에스는 정밀도를 높인 차세대 진단키트 ‘디지털 PCR’도 개발 완료해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홍콩 엑시트가 현실로 나타날 경우 뉴욕증시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헥시트란 '홍콩(Hong Kong)'과 '퇴장'(Exit)을 합친 합성어이다. 해외 자본 및 인력의 홍콩 탈출을 뜻한다.중국이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고 이에 대해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고 대응하는 등 정세가 불안해 지자 헥시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특별지위를 일부 박탈하면서 홍콩의 '아시아 허브' 위상에 변수로 떠올랐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라는 중국 측 규제로 홍콩으로선 안팎의 압박을 받게 됐다. 홍콩 경제의 생명줄로 꼽히는 '중계 무역'과 '금융 중심지' 모두 영향권에 들어서게 됐다.
홍콩은 1조 달러 규모의 투자자금이 모여 있는 글로벌 금융의 허브다. 홍콩이 미·중 정면충돌의 최전선으로 떠오른 상황에서는 홍콩 자본시장의 안정성에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홍콩에서 자본이 빠져나가는 '헥시트'(Hexit·Hong Kong+Exit)를 촉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홍콩은 1983년부터 미국 달러당 7.75∼7.85홍콩달러 범위에서 통화 가치를 유지하는 달러 페그제를 채택하고 있다. 홍콩의 외환시장이 흔들린다면 페그제가 위협받을 수 있다 . 이는 또 홍콩의 금융기능을 뒤흔드는 뇌관이 될 수 있다. 홍콩 자본시장을 통해 서방의 돈줄을 끌어당겼던 중국기업으로서도 고민스러운 상황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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