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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스타트업 투자 작년 1조… 현대차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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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스타트업 투자 작년 1조… 현대차 가장 많아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500대 기업이 벤처·스타트업 투자를 매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이들 스타트업 등에 대한 지분 출자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친환경 자동차, 자율주행 등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 현대자동차가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분기 보고서를 제출하고 2015년부터 올해 3월말까지 타법인 출자 내역이 있는 168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464개 스타트업·벤처 기업에 2조7029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지분 취득이나 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는 제외한 수치다.

벤처·스타트업 투자금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현대자동차로 53개 기업에 7157억 원을 투자, 전체의 26.5%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친환경 자동차와 모빌리티,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가 3092억 원으로 2위, SK㈜ 2648억 원, 기아차 2346억 원, SK텔레콤 1187억 원, GS홈쇼핑 1069억 원 등도 1000억 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 771억 원, 유한양행 725억 원, LG전자 582억 원, NHN 576억 원 등의 순이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가 5년간 투자한 금액은 1조 원 넘었다.

삼성전자는 12개 기업에 408억 원을 투자, 14위를 차지했는데 지분투자보다 경영권 인수를 포함한 인수합병(M&A)이나 미국 실리콘밸리 법인 및 펀드 조성을 통한 투자를 선호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네이버가 89개 기업에 투자, 가장 많았고, 현대차 53개, GS홈쇼핑 26개, SK㈜·SK텔레콤 각각 19개, LG전자 18개, NHN 17개, 기아차 14개, 유한양행 13개, 삼성전자 12개, 엔씨소프트 11개, 만도·SK하이닉스 각각 10개 기업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규모가 가장 큰 분야는 공유차량 등 모빌리티 부문으로 20개 기업, 7130억 원이었다.

친환경 차량 등 미래형자동차 21개 기업, 3000억 원, AI·빅데이터 72개 기업, 2032억 원, 자율주행 34개 기업, 1951억 원, 바이오 38개 기업, 1674억 원, 핀테크 16개 기업, 1142억 원 순이었다.

연도별 투자금액은 2015년 1182억 원, 2016년 2745억 원, 2017년 3410억 원, 2018년 6050억 원, 지난해에는 1조2026억 원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 투자규모는 10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