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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中 반도체 굴기에도 메모리 아성은 굳건"…고용량 4비트 SSD 글로벌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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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中 반도체 굴기에도 메모리 아성은 굳건"…고용량 4비트 SSD 글로벌 출시

업계 최대 용량 8TB 모델 포함·소비자용 SATA SSD 4종 출시
中, SSD 시장 진출 통해 절대강자 삼성에 도전장…삼성, 글로벌 점유율 44.1%로 건재

삼성전자 관계자가 삼성전자 고용량 4비트 SSD '870 QVO'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관계자가 삼성전자 고용량 4비트 SSD '870 QVO'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들의 반도체 굴기(崛起·우뚝 섬)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초격차'로 메모리 시장에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대 용량 소비자용 4비트(QLC, Quadruple Level Cell) SATA SSD(데이터저장장치) '870 QVO'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870 QVO 시리즈'는 8TB(테라바이트)모델과 4TB·2TB·1TB까지 총 4가지 모델로 지난달 30일 우리나라와 미국을 시작으로 독일, 중국 등 글로벌 40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4비트(QLC) 낸드플래시는 1개 셀(Cell) 당 4비트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고용량 스토리지를 구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4비트(QLC) 낸드플래시에 기반한 '860 QVO'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에 성능까지 업계 최고 수준을 보여 소비자용 고용량 SSD 시장을 빠르게 확대했다.

이번 '870 QVO 시리즈'는 용량을 두 배로 높였을 뿐만 아니라 속도도 SATA 인터페이스 한계에 근접할 정도로 향상시켜 고용량·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인텔리전트 터보 라이트(Intelligent Turbo Write) 기술로 연속읽기, 쓰기 속도를 각각 560MB/s와 530MB/s로 향상시켰으며 읽기 속도 또한 98K IOPS(Input/Output Operations Per Second)로 기존대비 13% 높여 더욱 빠른 부팅과 멀티태스킹, 게이밍에 최적화된 컴퓨팅 환경을 갖췄다.

8TB 모델은 최대 2880TB의 총 쓰기 가능 용량(TBW, Total Bytes Written)을 제공하고 보증기간은 최대 3년이다.
또한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매지시안(Magician) 6' 소프트웨어는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사용편의성을 높였고 암호화된 제품을 초기화 하거나 에러를 사전에 검출하고 수정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맹경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Biz팀(상무)는 "870 QVO는 기존 제품 대비 성능과 안정성을 크게 높여 SSD시장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며 "870 QVO는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 사용자는 물론 고용량, 고성능을 원하는 SSD 사용자에게도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중국 업체들은 최근 반도체 굴기를 통해 메모리 시장 절대강자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반도체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계 YMTC는 올 3분기 중 SSD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앞서 YMTC는 지난 4월 중국 업체 중 처음으로 128단 3D 낸드플래시 개발을 끝내고 올 연말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D램 업체 유닐(Unil)도 최근 중국 업체 가운데 두 번째로 DDR4 D램 제품을 선보였다.

다만 중국 업체들의 이 같은 추격에도 불구하고 세계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 아성은 굳건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세계 D램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44.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점유율(43.5%)보다 0.6%p(포인트) 상승한 성과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