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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2분기 자동차 판매 30% 넘게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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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2분기 자동차 판매 30% 넘게 급감

GM, 도요타 등 미국의 2분기 자동차 판매가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 확대보기
GM, 도요타 등 미국의 2분기 자동차 판매가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폭풍으로 미국의 2분기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다.

제너럴 모터스(GM), 일본 도요타,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이 각각 30% 넘는 감소세를 기록했고, 닛산과 현대자동차, 포르셰 역시 판매가 급감했다.
닛산은 판매가 반토막나 49.5% 급감했고, 현대는 전년비 23.7% 감소한 14만1722대를 파는데 그쳤다. 6월 감소폭은 21.9%를 기록했다.

독일 포르셰는 19.9% 줄어든 1만2192대를 팔았다. 특히 인기 모델인 911 모델 판매가 30.1% 급감했다.

다만 시장에서 예상한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자동차 리서치 업체 에드먼즈 앤드 트루카는 미 2분기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기비 약 34%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이날 자동차 업체들이 공개한 실적은 이 범주에 들어갔다.

GM은 2분기 자동차 판매가 34% 줄었다고 밝혔고,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38.6% 감소했다고 공개했다. 도요타 판매 규모는 34.6% 감소했다.
그러나 GM과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풀 사이즈 픽업트럭 판매 성과는 탁월했다. 픽업트럭은 특히 마진이 높아 자동차 업체의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된다.

아울러 GM과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전반적인 매출은 회복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GM 미 영업담당 부사장 커트 맥닐은 "(코로나19에 따른 생산차질로) 재고가 매우 낮은 수준에서 2분기를 시작했다"면서 "딜러들이 고객들의 수요, 특히 픽업트럭 수요를 충족하는데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딜러들에게 공을 돌렸다.

맥닐은 "이제 신속하고 안전하게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생산을 끌어올려 (자동차 공급)파이프라인을 다시 채우고 있다"고 밝혔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으이 미 영업부문 책임자 제프 코머도 4월에 바닥을 찍은 뒤 자동차 판매가 회복하고 있다면서 다만 정부와 기업에 대한 대량 납품은 취소됐거나 연기됐다고 밝혔다.

대규모 납품 급감은 특히 앞으로 자동차 업체들에게 심각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최대 렌털카 업체 허츠가 파산하는 등 코로나19로 항공여객이 급감하면서 대량 납품 주요 고객인 렌털카 납품이 실종됐다. 렌털카 매출의 90%는 공항에서 이뤄져 항공여객 급감은 이들의 실적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또 실적악화에 내몰린 렌털카 업체들이 신규 주문 취소 뿐만 아니라 보유중인 자동차들을 내다팔면서 중고차 가격을 떨어뜨리고, 이로 인해 신차 가격에도 하강압박을 주고 있어 자동차 업체들은 이중고를 겪게 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