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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메이시스, 코로나19 점포폐쇄로 30억 달러 손실…1분기 순매출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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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메이시스, 코로나19 점포폐쇄로 30억 달러 손실…1분기 순매출 반토막

메이시스 백화점은 코로나19로 인한 점포 폐쇄로 3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분기 손실이 35억8000만 달러에 달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메이시스 백화점은 코로나19로 인한 점포 폐쇄로 3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분기 손실이 35억8000만 달러에 달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메이시스 백화점은 1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한 점포 폐쇄로 3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2020 회계년도 1분기에 35억8000만 달러(약 4조33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유통업체들은 최악의 상황에 몰려 있다. 자금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하거나 직원을 해고하고 배당금과 매수를 중단해야 했다. 제프 제넷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매장이 다시 문을 열어도 코로나19의 대유행은 올 한해 남은 기간에도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블루밍데일을 소유하고 있는 메이시스는 5월 2일 끝난 2020 회계연도 1분기 순 매출액이 30억2000만 달러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메이시스의 결과는 J크루, J.C.페니, 니만 마커스 그룹 등 동종업계 상당수가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과 증가하는 부채에 대처하지 못하고 파산 신청을 한 이후 나온 것이다. 메이시스 역시 타격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말 현금 지출을 줄이기 위해 약 3900명의 임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힌 메이시스는 향후에 대한 새로운 전망도 제시하지 않았다.

메이시스는 특히 쇼핑몰과 도시지역 등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폐쇄조치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제넷은 "국제 관광 여행의 실종이 곧 회복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장 변화에 대응해 메이시스는 디지털 사업과 개인화된 마케팅을 개선하고 재고를 정리하며 인도에서의 상품 픽업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많은 투자를 했다.

소매 컨설팅 회사인 커스터머 그로스 파트너스(Customer Growth Partners)의 크레이그 존슨 사장은 "직원 채용, 점포 규모, 온라인 이니셔티브, 부동산 수익화 등 어느 분야에서든 수년 전에 시작했어야 할 과격한 수술을 이제 시행하고 있다"면서 "오늘의 결과는 놀라움으로 볼 것이 아니라, 기업 전체의 리셋을 필요로 하는 현실의 반영으로 보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주당 순손실 기준으로 동사는 1분기에 11.53달러의 순손실을 발표했는데, 이는 1년 전의 44센트에 비해 폭증한 것이다.

메이시스는 5월 2일 기준, 15억2000만 달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185억8000만 달러의 부채 및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