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기니 남동부에 위치한 시만두 광산이다. 개발되지 않은 철광석 광산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매장량이 100억 톤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는 4개의 광구로 나뉘어 있으며, 기니 정부는 제1광구와 제2광구의 채굴권을 싱가포르와 중국 기업이 출자하는 컨소시엄에 부여했다. 또 제3광구와 제4광구를 영국의 자원개발 업체인 리오틴트 및 중국의 전해알루미늄 대기업인 중국알루미늄에 각각 허가했다.
시만두 광산은 기니 내륙 산간에 있어 철광석을 연해까지 운반해 수출하기 위해 필수적인 철도와 항만 등 인프라가 미비하다. 광산을 가동시키려면 거액의 선행 투자가 필요하고, 사업 리스크가 커 개발이 지연됐다. 바오우강철은 초기 조사를 통해 3광구와 4광구의 총 투자액이 인프라 건설을 포함해 약 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도 바오우강철이 계획을 진행시키는 이유는 최근의 철광석 가격 급등 때문이다. 대표적인 가격 지표 중 하나인 플라츠(Platts) 지수의 2019년의 최고치는, 철 함유량 62%의 광석 1톤 당 120 달러를 넘었다.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일시 급락했지만 6월 이후 다시 100 달러 이상으로 반등했다.
중국은 철광석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 세계 철광석 무역의 70%를 차지하는 ‘최대 구매자’다. 그러나 철광석 생산량은 리오틴토 등 자원 메이저 4사가 세계의 60% 가까이를 차지한다. 반면 중국에는 300개가 넘는 철강 메이커가 있어 철광석에 대한 가격 교섭력이 약하다.
이에 바오우강철은 스스로 광산 개발에 나서 철광석의 안정적 조달과 자원 메이저에 대한 협상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