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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상원 의원, 러시아 S-400 미사일방어시스템 터키로부터 구입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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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상원 의원, 러시아 S-400 미사일방어시스템 터키로부터 구입 제안

S-400 트리움프 발사대 차량 사진=ru.wikipedia이미지 확대보기
S-400 트리움프 발사대 차량 사진=ru.wikipedia


러시아는 미국 상원의원이 터키를 경유하여 S-400 미사일방어시스템 구입을 희망하는 것에 환영을 표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미국 상원의원이 미국과 터키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터키로부터 러시아제 S-400 방공 시스템을 구입하는 제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 제안은 터키가 러시아와 협력하는 것을 막는 것을 우회한 것으로 미국이 ‘복잡한 거래’를 통해 러시아 방공 시스템을 구입하는 것이다.

이는 터키를 위로하고 러시아에는 이익이 될 것이다.

디펜스뉴스는 상원 원내 다수당 원내대표인 존 툰(John Thune)은 2021년 국방수권법(NDAA) 개정안을 발의해 “미군의 미사일 조달계좌를 이용해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지난달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상원의원이 터키의 F-35 라이트닝2 5세대 전투기 생산 프로그램 참여를 둘러싼 워싱턴과 앙카라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터키로부터 러시아제 S-400 방공 시스템을 구입하자는 제안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디펜스 뉴스 기사를 보도한 타스 통신은 “터키를 만족시키기 위해 러시아 무기를 구입하려는 이상한 접근법은 올 여름 NDAA가 통과된 후, 터키에 대해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하자는 상원에서의 또 다른 제안과 상충된다”고 전했다.
디펜스뉴스는 전직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S-400을 사려는 아이디어는 좋았다”고 전했다.

짐 타운젠드는 “미국이 터키에서 S-400을 구입하는 것은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이 스스로 만든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교묘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우리는 터키와의 교착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그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것뿐인데, 그것이 터키인들이 F-35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터키는 F-35 프로그램의 파트너였지만, 2017년 러시아 방공시스템 최상위 단계인 러시아의 S-400을 사들이기로 해 미국과 위기를 초래했다.

F-35는 터키에 전달되지 않았고, 터키에서 프로그램을 중단하려고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미국은 지난 6월 터키 조종사 훈련을 중단했다.

터키는 러시아 S-400을 사들여 인도받았다. 앙카라는 러시아와 더 많은 공동 프로그램을 원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미국은 터키에게 충분한 이익을 제공해서 다시 미국과 친구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앙카라를 모스크바에서 멀어지게 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왔다.

러시아 S-400을 사들이기 위한 가장 최근의 시도는 미 육군의 미사일 방어 조달 계좌에서 돈으로 해결할 것이다.

터키는 25억 달러에 S-400을 구입했고 심지어 더 많이 사기를 원한다. 미국은 2018년부터 터키에 미국의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대신 수십억 달러에 사달라고 애원해왔다.

러시아가 S-400이 워싱턴으로 반입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러한 거래가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것은 단지 앙카라에게 그것들을 운영하지 말라고 수십억 달러를 주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그 거래는 앙카라가 F-35 프로그램에 머물라고 미국이 구걸하고 앙카라에게 미국의 친구가 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뇌물을 주는 것으로 보이게 하는 형식이다.

미국이 동맹국을 얻기보다 잃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에서 앙카라가 체면을 구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그 전례가 없는 터무니없는 계획이 미국 상원에서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그것이 제안되었다는 것은 미국 내 일부 사람들이 각국이 러시아 장비를 사지 않도록 돈을 지불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는 것에 대해 느끼는 절박함을 말해준다.

이는 과거 미국 역사상 각국이 미군장비를 사들이기 위해 미국에 돈을 주려다가 미국의 동맹이 되고자 했던 것과는 거꾸로 달라진 것이다.

이란과 러시아 언론은 둘 다 미국의 제안을 경시하고 있는데, 이는 둘 다 이를 미국이 쇠퇴한 사례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