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강력범죄로 기록된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은 개인의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연쇄범행이었던 것으로 결론 났다.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인 이춘재(57)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14건의 살인사건과 9건의 강간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 가운데 5건의 살인사건은 30여 년이 지났지만 증거물에서 DNA가 검출됨으로써 이춘재의 범행임이 명백해졌다.
나머지 9건의 살인사건의 경우 DNA가 검출되지는 않았지만, 자백으로 충분히 신빙성이 확보되고 범인만이 알 수 있는 현장 상황 등을 진술함으로서 핵심 내용 등이 과거 수사 기록과 부합했다.
경찰은 이를 밝혀내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모두 52회에 걸쳐 이춘재를 조사했다.
경찰은 “이춘재가 저지른 살인사건과 강간, 강도 건은 자신의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가학적 형태의 연쇄범행임을 확인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과거 해당 사건 수사 당시 무리한 경찰 수사 등 위법행위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