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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미얀마 북부 옥 광산서 산사태 113명 사망…폭우로 수색 중단 희생자 더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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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미얀마 북부 옥 광산서 산사태 113명 사망…폭우로 수색 중단 희생자 더 늘듯

미얀마 카친주 흐파칸트의 산사태가 발생한 옥 광산에서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방대원들. 사진=미얀마 소방청 페이스북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미얀마 카친주 흐파칸트의 산사태가 발생한 옥 광산에서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방대원들. 사진=미얀마 소방청 페이스북 제공.

미얀마 북부의 카친주 흐파칸트 지역의 옥 광산에서 2일 몬순에 따른 집중폭우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발생해 소방 당국에 의하면 적어도 1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폭우로 수색 활동도 일시 중단됐다.

소방 당국의 페이스북 기고에 따르면 “산사태는 2일 이른 아침 대중국 국경과 가까운 카친주 흐파칸트에 있는 옥 광산에서 발생해 채굴 노동자들을 진흙의 물결이 삼켰다”라고 하고 있다. 이 광산은 산악 지대의 급경사면에 있어 지금까지의 발굴 작업으로 지반이 약해져 있었다.

많은 위험을 수반하는 미얀마의 노천 옥 광산에서도, 사망자 100명을 넘는 이번 사고는 최악의 규모다. 흐파칸트에는 노천으로 파놓은 옥 광산이 있고, 일대에는 달빛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다. 이런 광산에서는 산사태 사망사고가 잦아 빈곤에 허덕이는 소수민족 사람들이 대기업이 옥을 채취한 뒤 남은 조각을 찾다가 희생되는 일도 잦다.

미얀마 북부는 천연자원이 풍부해 옥 외에도 목재, 금, 호박 등이 많아 수십 년간 내전을 이어온 소수민족 카친의 무장세력과 미얀마군 쌍방의 자금원이 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