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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인공지능 리서치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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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인공지능 리서치 뜬다

개인투자자 대상, 중소형주 초점
빅데이터, 머신러닝기법 접목

증권사가 인공지능 리서치 서비스를 출시하며 신규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증권사가 인공지능 리서치 서비스를 출시하며 신규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증권사가 인공지능 리서치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인력부족 등으로 기관중심의 대형주 분석에 집중하며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형주의 커버리지(분석대상)을 활용하는 차원이다. 중소형주의 경우 개인투자자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이 인공지능 리서치 서비스가 투자의 나침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인공지능 리서치 서비스 출시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인공지능 리서치 서비스 ‘에어(AIR, AI Research)’를 오픈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리서치 서비스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리서치 서비스 에어(AIR)는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의미 있는 뉴스를 선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뉴스 데이터와 계량분석을 기반으로 양질의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에어(AIR) 서비스가 기존의 텍스트 분석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점은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법이 접목된 인공지능 뉴스분석 엔진이다. 머신 러닝은 인공지능의 연구 분야 중 하나로, 인간의 학습 능력과 같은 기능을 컴퓨터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기술과 기법을 뜻한다.

리서치센터의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분석한 십만 건 이상의 뉴스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매일 3만 여건의 뉴스 콘텐츠를 분석한 뒤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경제 뉴스와 다각도로 활용가능한 기업정보를 데일리 리포트 형식으로 제공하는 구조다. .

에어(AIR)서비스는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주섹터투자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에어(AIR)서비스로 다양한 중소형주를 분석해 개인들의 리서치정보의 부재가 해소될 전망이다. 인공지능 리서치 서비스와 관련해 5개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10월부터 에어(AIR)를 통해 해외주식 리포트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신영증권도 코스콤과 함께 국내최초로 로보애널리스트 분석 솔루션을 구축하는 공동사업을 진행중이다.

신영증권과 코스콤은 각사의 전문적인 데이터 기획력과 데이터 분석 역량 등을 결합해 투자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로보애널리스트 공동사업 추진 계약’을 지난달 30일 체결했다.

로보애널리스트(Robo-Analyst)는 투자자의 투자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자동으로 분석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신영증권은 차별화된 고객 중심의 서비스, 자산관리와 운용 노하우, 업계 최상위 리서치센터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금융정보를 적시에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로보애널리스트 콘텐츠를 지원한다.

◇신영증권, 로보애널리스트 개발 추진… NH투자증권, ‘올댓 A.I 리포트’로 차별화


신영증권은 내년 하반기 목표로 로보애널리스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이를 계기로 금융회사들은 기본서비스로 각종 이벤트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과 뉴스 연관성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 증권사 영업점에서 영업직원 간 배경지식 차이에 따라 고객상담내용이나 수준에 차이가 있었다”며 “로보애널리스트가 활성화되면 일관되고 검증된 상담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올댓 A.I 리포트’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 이는 모든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를 분석해 매일 1개의 종목을 추천해주는 일종의 알고리즘서비스다. 이는 긍정의견의 리서치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해당 기업이 단기간에 급등하는 경우가 많은 주식시장의 현상에서 착안했다.

증권사에서 발표하는 리서치 보고서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법을 활용한 뒤 종목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단기간 상승을 기대하고 선정된 종목으로 최대 5일 보유 후 매도하게 되며 최대 5개 종목까지만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다. 투자금액의 50%는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하게 돼 연 1.80%의 발행어음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운용이 가능하다. 최소 투자금액은 200만 원이며 서비스 가입은 무료이고 주식 매매수수료는 별도로 부과된다.

시장에서 인공지능 리서치 도입은 최근 급증하는 개인투자자를 잡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거액자산가는 오프라인 PB(프라잇뱅커)의 밀착상담으로, 개인소액투자자는 온라인서비스 강화로 각각의 채널별로 다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거래무료수수료가 대중화되며 마케팅수단이 마땅치 않아 개인고객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리서치 등 콘텐츠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