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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는 레트로 열풍... ‘40·50대에겐 추억, 10·20대에겐 새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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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는 레트로 열풍... ‘40·50대에겐 추억, 10·20대에겐 새로움’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 농심의 ‘해피라면’ 등 레트로 제품 인기 끌어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이 한자를 표기하며 레트로 디자인을 뽐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이 한자를 표기하며 레트로 디자인을 뽐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식음료업계가 레트로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오랜기간 동안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90년대 제품이 제품이 이색적인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4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최근 단종 제품이 잇따라 부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고 있는 중이다.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 농심의 ‘해피라면’ 등이 대표적인 상품들이다.

주류 시장에서는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이 대표적인 재출시 상품이다.

진로이즈백은 1924년 첫 출시된 소주인 '진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이 소주는 35도로 출시된 이후 30도, 25도로 도수를 낮춰왔다.

1993년엔 '진로골드'로 출시된 이후에는 대표적인 국민 소주로 자리잡았지만 1998년 출시한 23도 도수의 참이슬에 왕좌를 내주고 잊혀진 제품이다.

최근에는 하늘색 병에 16.9도의 저도수 소주로 다시 만들어져 출시 13개월 만에 3억병 이상 판매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단종됐던 해피라면이 돌아왔다. 사진=농심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단종됐던 해피라면이 돌아왔다. 사진=농심 홈페이지

농심의 해피라면도 마찬가지다. 1982년 출시 후 1991년까지 판매된 이 제품은 저가라면 시장에서 나름대로의 입지를 구축했지만 신라면 인기에 밀려 사라졌다.

농심은 해피라면을 즐겼던 기억을 갖고 있는 40~50대와 낯선 제품에 호감을 갖는 젊은 세대를 동시에 겨냥하기 위해 지난해 재출시를 결정했다.

오랜 기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제품들이 프랜차이즈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며 큰 관심을 받는 경우도 있다.

뚜레쥬르는 최근 빙그레 메로나 아이스크림을 연상하게 하는 메로나 시리즈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제품은 출시 한 달만에 30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단종된 제품은 아니지만 메로나를 케이크와 빵에 적용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오리온은 베스킨라빈스와 헙업해 '아이스 초코파이情', '아이스 초코파이情 블라스트', '아이스 초코파이情 케이크' 등 다양한 협업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레트로가 반영된 제품은 40, 50대에겐 추억을, 10, 20대에겐 새로움을 안겨주기 때문에 더욱 인기가 있다”고 분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