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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당국자 “코로나19 대책팀 멤버 TV서 사라진 이유는 백악관 통제 때문”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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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당국자 “코로나19 대책팀 멤버 TV서 사라진 이유는 백악관 통제 때문” 폭로

미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가 4일(현지시간) 앤서니 파우치 소장(사진) 등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멤버들이 주요 TV에서 사라진 이유는 백악관의 통제 때문이라고 폭로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가 4일(현지시간) 앤서니 파우치 소장(사진) 등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멤버들이 주요 TV에서 사라진 이유는 백악관의 통제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미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는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예방책을 지휘하는 정권 대책팀의 핵심 멤버들이 최근 미 주요 TV에 등장하지 않은 배경을 언급하며 백악관이 이를 불허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위기를 경시하는 태도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정권 소식통에 의하면 백악관 내에서는 대책팀에 들어가는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앤서니 파우치 소장의 기자회견에서의 언사가 너무 솔직해 부정적 견해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파우치 소장이 미국 국민의 신뢰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솔직히 환자를 대하는 의사를 연상시키는 처신과 발언 때문이다.

정권 당국자는 전미 규모로 감염이 다시 기세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의 이 대응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남부와 남서부 여러 주에서 위기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중 위생상의 강한 메시지를 낼 시기에 있다”라고도 강조했다.

대책반에는 파우치 소장 외에도 레드필드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소장과 벅스 코로나19 대책조정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CNN과 다른 주요 TV들은 이들 유력 인사들과의 면담을 수시로 요청하고 있지만, 백악관이 일부를 기각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파우치 소장의 주요 TV 출연은 요즘 일절 없다. 마지막은 지난달 12일의 CNN의 프로그램이었다. 팟캐스트나 웹 방송이나 토론회에 나와 발언하지만 TV에 비해 국민에 대한 노출도는 떨어진다. 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싸고 트럼프와 파우치의 이견도 표면화되고 있었다.

CNN의 조사에 의하면 레드필드 소장과 벅스 조정관도 최근 주요 뉴스 미디어의 회견에 응하는 것도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