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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독일 감축 병력 아시아태평양 등에 재배치…"중국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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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독일 감축 병력 아시아태평양 등에 재배치…"중국 견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은 독일에서 감축하는 미군 병력의 상당수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재배치, 군사력을 확충하는 중국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일본 닛케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60일 독일 주둔 미군 9500명 감축을 정식 승인하면서 그 일부가 인도 태평양 지역에 증원 배치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냉전시기 옛 소련을 겨냥, 유럽에 방대한 육상전력을 전개했지만 중동 중시 시대를 거쳐 지금은 해양진출을 확대하는 중국의 억지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안전보장 담당 보좌관은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독일에서 철수한 수천 명 규모의 미군이 인도 태평양 지역에 다시 주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독일 주둔 미군 3만4500명이 2만5000명으로 줄면서 감축되는 9500명이 폴란드 등 유럽의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과 아시아 태평양에 이동할 가능성을 밝혔다.

아시아 태평양에선 미군기지가 있는 괌과 하와이, 알래스카 외에 일본과 호주도 재배치지로 거론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미국과 동맹국이 태평양 주변에서 냉전 종식 이래 가장 중요한 지정학적 시련에 직면하고 있다"며 직접 거명을 하지 않았지만 중국의 군사적 위협 대두를 경계했다.
아시아 태평양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중심 전력은 해병대와 해군, 공군력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동중국해, 태평양, 인도양, 동해 등 해양을 축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