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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스페인 북동부, 코로나19 감염자 폭증…카탈루냐 레이다 지역 락 다운 재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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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스페인 북동부, 코로나19 감염자 폭증…카탈루냐 레이다 지역 락 다운 재발령

스페인 북동부에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 되면서 현지시간 4일 카탈루냐 레리다시에 락 다운이 재발령됐다. 사진은 레리다시에 마련된 코로나19 야전병원.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인 북동부에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 되면서 현지시간 4일 카탈루냐 레리다시에 락 다운이 재발령됐다. 사진은 레리다시에 마련된 코로나19 야전병원.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 자치주의 킴 토라 지사는 4일(현지시간) 주의 레리다시 근교에 사는 약 20만 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확대를 억제하기 위한 락 다운(도시 봉쇄)을 재발령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이 나라의 비상사태 선포가 해제된 이후 락 다운이 재발령된 것은 처음이다. 토라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감염자 급증이 확인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주 정부 대변인은 CNN에 현지시간 4일 정오부터 레이다시 출입은 통근이나 간병 목적을 제외하고 전면금지됐으며, 경계 24곳에서 경찰이 검문‧검색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민이 필수 불가결한 요건으로 지역 내를 이동하는 것은 인정되지만, 공식 모임은 10명 이하로 제한된다. 조치 기한은 설정되어 있지 않다. 이 지역에서는 최근 2~3주간 농장의 계절 노동자나 고령자 돌봄시설, 노숙자 숙박소 등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25만 명에 이르고 사망자는 2만8,000명을 넘었지만, 3개월 반에 이르는 전국적인 락 다운을 거쳐 감염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긴급사태 선포의 해제와 함께 대책의 결정권은 각 주 정부로 되돌아갔다. 국내에서는 이후 특정 점포나 돌봄시설, 파티 등에서 약 50건의 집단감염이 보고됐지만, 레리다시 정도의 규모에는 이르지 않았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