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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코로나19 급속 확산 미 남부 주 트럼프 낙관론에 “무책임하다‘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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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코로나19 급속 확산 미 남부 주 트럼프 낙관론에 “무책임하다‘ 강력 반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옮기는 의료 관계자.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옮기는 의료 관계자.

미국 남부 주 시장들은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확대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반발하며, 시가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에 대처하지 못할 위험 상태에 처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코로나19 감염자 입원자 수가 기록적인 수준에 이른 애리조나주에서는 피닉스의 케이트 갈레고(Kate Gallego) 시장(민주당)이 미국 지도자들의 모순된 메시지는 문제라고 지적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커뮤니티에 와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말 것을 권장하고,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하지만 내가 사람들에게 강하게 요구하는 것은 외출하지 말 것과 사람 모이는 것을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갈레고 시장은 미 ABC의 프로그램 ‘디스 위크(This Week)’에서 검사 능력이 불충분해 코로나19 증상이 있다고 느끼고 있는 사람도 포함해 검사를 받기 위해 최장 8시간 차에서 기다린 사람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방 긴급사태관리청(FEMA)에 검사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검사 지원 방침을 바꾸려고 한다며 “우리는 위기 상황인데도 그들은 승리 선언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밝혔다.

텍사스주 오스틴의 스티브 애들러(Steve Adler) 시장(민주당)은 코로나19 감염증은 99%가 ‘완전히 무해’라고 한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이 바이러스를 과소평가하는 말투는 분노를 느끼게 한다”고 비판했다. 미 CNN TV에서 “미국민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 것은 위험한 행위”라며 시는 “다음 주나 10일 이내에 병원의 중환자실이 넘치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