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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메르츠방크 CEO와 감사위원장, 대주주 개혁 요구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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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메르츠방크 CEO와 감사위원장, 대주주 개혁 요구에 사임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슈미트만 감사위원장과 마틴 질케 CEO(사진)가 은행의 전략 전환을 요구하는 대주주의 움직임에 밀려 물러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슈미트만 감사위원장과 마틴 질케 CEO(사진)가 은행의 전략 전환을 요구하는 대주주의 움직임에 밀려 물러났다. 사진=로이터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슈미트만(Schmidtman) 감사위원장과 마틴 질케(Martin Zielke) 최고경영자(CEO)가 은행의 전략 전환을 요구하는 대주주의 움직임에 밀려 물러났다고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대주주인 미 투자회사 서버러스(Cerberus)는 실적 악화를 개선하지 못하는 경영진에 대해 지속적으로 압박해 왔으며 최근에는 경영진에 대해 대폭적인 비용 절감과 새로운 감사위원장을 요구하는 등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발표에 따르면 감사위원회는 지난 3일 질케 CEO의 사임 신청에 대해 협의를 실시했다. 이사회는 8일 회의에서 감사위원회에 사의 수용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질케는 “새로운 시작에 길을 열어주고 싶다. 은행은 변혁과 전략 실행에 필요한 시간을 시장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새로운 CEO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서버러스는 CEO의 사임 자체에는 놀라지는 않았지만 타이밍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러스는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부 및 종업원과 협력할 예정이다.

독일 정부는 코메르츠방크 지분 약 1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재무성은 성명에서 은행과의 관계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코메르츠방크는 중소기업이나 수출 기업의 자금 조달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투자자들은 최근 ING그룹에서 코메르츠방크로 이적한 롤란도 북하우트가 질케의 후임으로 CEO에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메르츠방크는 2019년 도이체방크와의 합병을 추진했으나 협상은 결렬됐다. 이번 질케의 사임으로 양 은행의 합병이슈가 다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