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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39개 주 코로나19 감염 급증…독립기념일 연휴 이후 추가확산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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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39개 주 코로나19 감염 급증…독립기념일 연휴 이후 추가확산 긴장 고조

현지시간 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센터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살펴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현지시간 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센터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살펴보고 있다.

미국에선 50개 주 가운데 39개 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4일 독립기념일 모임 등으로 감염이 한층 확대돼 의료시스템이 압박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7월 1일 이후 4일간 만으로도 15개 주가 과거 최다의 신규 감염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로이터의 집계에 의하면, 누적 감염자 수는 300만 명, 사망자는 약 13만 명에 이르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현지시간 5일 나흘간 신규 감염자 수가 3일 만에 1만 명을 넘어섰다. 5일은 1만59명으로 유럽 각국이 감염 피크 시에 기록한 하루 감염자 수를 웃돌았다. 과거 2주간의 동향을 2주간과 비교한 로이터의 분석에 의하면, 감염자 수는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텍사스주에서도 급증하고 있으며 아이오와, 오하이오, 미시간 등 한때 감소했던 중서부에서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케이트 갈레고 시장은 ABC에서 “애리조나는 경제 재개가 너무 빨랐다”며 피닉스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8시간을 줄을 서야 하는 등 “검사 위기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4일 백악관에서 행한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미국의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99%가 “전혀 무해하다”고 주장했다.

텍사스주만 해도 코로나19 입원환자는 현지시간 4일 현재 사상 최다인 7,890명으로 2주 전 3,247명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 오스틴 시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내 병원은 2주 안에 수용 능력 한계에 도달해 집중치료 병상의 빈자리가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애리조나주에는 이미 약 90%의 집중치료 병상이 차고 있다.

검사 양성률도 경계가 필요한 수준에 이르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양성률이 5%를 넘을 경우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검사 동향을 조사하고 있는 ‘COVID 트래킹 프로젝트’의 집계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애리조나(26%)나 플로리다(18%) 등 10개 주에서 과거 2주간 평균 양성율이 두자리 수를 기록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