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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SO연합회 "CJ ENM 수신료 인상 갈등... 개별SO로 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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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SO연합회 "CJ ENM 수신료 인상 갈등... 개별SO로 확대 우려"

전국개별SO발전연합회가 6일 복수방송사용채널사업자(MPP)와 종합유료방송(MSO)간 수신료 인상 갈등에 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에서 세번째 금강방송 이한오 대표. 사진=전국개별SO발전연합회이미지 확대보기
전국개별SO발전연합회가 6일 복수방송사용채널사업자(MPP)와 종합유료방송(MSO)간 수신료 인상 갈등에 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에서 세번째 금강방송 이한오 대표. 사진=전국개별SO발전연합회
전국개별SO발전연합회(회장 이한오)는 최근 ‘CJ ENM 수신료 인상 추진’과 관련, CJ ENM의 수신료 인상은 결국 개별SO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 입장문을 발표했다.

개별SO발전연합회는 6일 입장문을 내고 "동반자로 유료방송 시장을 성장시켜 온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CJ ENM이 오해와 아쉬움을 극복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CJ ENM 수신료 동결 주장에 관한 입장 ▲협상 방식 ▲정부 대처 관련 내용을 언급하며, 언론과 정부 당국에 의견을 피력했다.
연합회는 특히 "이번 갈등이 개별SO로 확대될까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대형 콘텐츠 사업자의 일방적인 요구가 개별SO를 또 다른 위기로 몰아넣지는 않을까 두렵다"고 했다.

개별SO발전연합회는 국내 케이블TV 방송사업자 중 5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티브로드, 씨앤앰, CJ헬로비전, HCN, CMB)를 제외한 나머지 중소 규모 SO들의 연합체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9일 CJ ENM, 딜라이브 실무자가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양측 입장을 듣고 중재에 나설 계획이다.

◇ 다음은 개별SO연합회의 입장문 전문


전국개별SO발전연합회(회장 이한오)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CJ ENM의 수신료 인상 요구와 이에 따른 딜라이브와의 갈등 상황이 개별SO까지 확대될까 상당히 우려스럽다.

방송 수신료 매출과 가입자가 모두 역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콘텐츠 사업자의 일방적인 요구가 개별SO를 또 다른 위기로 몰아넣지는 않을까 두렵다.

SO와 CJ ENM은 지난 세월동안 상호 협력하며 동반자로서 함께 국내 유료방송 시장을 성장시켜왔다. 다음과 같은 오해와 아쉬움을 극복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첫째, 실효적으로는 가입자당 수신료가 인상되어 왔다.

먼저, CJ ENM은 최근 5년간 수신료가 동결이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몇 년 동안의 동결을 한꺼번에 만회하겠다며 높은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개별SO의 수신료 매출과 가입자 모두 감소하였다. 그 감소분에도 불구하고, SO는 수신료를 삭감하지 않고 보존함으로써 실효적으로는 인상을 해왔다. 그동안에 CJ ENM은 과거에 없던 IPTV로부터의 추가적인 수신료를 받아왔으며, 결과적으로 CJ ENM의 총 수신료 수익은 성장하였다.

따라서, SO의 수신료 동결이 마치 가입자당 실효적인 수신료 동결이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또한, 줄어들고 있는 한정된 수신료 수익 안에서 대형 콘텐츠사의 몫을 높이면, 결과적으로 중소 PP의 몫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시점에서, 채널별 인상의 객관적 근거를 가지고, 대가 산정 위원회를 구성하여 합리적 대가 산정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둘째, 이번 CJ ENM의 요구는 시기와 절차상 상당히 우려스럽다.

처음 SO들에게 공문을 보낸 3월에는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고 있었고, 특히 구로 콜센터 확진자 발생으로 각 SO의 콜센터에 비상이 걸렸으며 방송국 폐쇄를 막기 위해 모든 SO들은 비상경영 중인 상황이었다. 한동안 비대면 상황으로 인해 실무자들의 협의가 원만할 수 없었음에도 계속된 기한 통보는 그동안 업계의 관행과 매우 다른 모습이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시청자들은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재택 생활이 많아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모든 국민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국민께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사업자간 조심스럽게 협의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국이 코로나로 어려운 시국에 있고, 또한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케이블 산업에 대해 더불어 상생해야 할 때 서로 자기 몫만 챙기는 것은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힘들 것이다.

마침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매우 다행스럽다. CJ ENM은 서로 상생하고 함께 국난을 극복하는 대형콘텐츠 사업자로서의 리더십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