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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 커피, 상장 폐지로 나스닥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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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 커피, 상장 폐지로 나스닥 퇴출

3600억원 규모 매출 부풀린 회계 부정 발각

중국판 스타벅스 신화를 꿈꿔온 루이싱커피가 나스닥에서 퇴출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중국판 스타벅스 신화를 꿈꿔온 루이싱커피가 나스닥에서 퇴출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CNBC는 6일 루이싱커피가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되며 퇴출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는 루이싱커피는 지난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으나, 올해 4월 최고운영책임자가 이 회사의 2019년 매출을 약 3억1000만 달러로 조작한 것이 밝혀지면서 상장 폐지가 거론되어 왔다.
이번 사기는 중국 최대 커피체인점 루이싱커피가 미국에서 기업공개 시장에 데뷔하기 한 달 전인 2019년 4월 시작됐다.

이 회사는 나스닥 상장을 통해 5억6100만 달러를 모았다.

게다가 1월에 480만주의 주식을 2차 주식 공모에서 주당 42달러에 매각함으로써 3억8000만 달러 이상의 신규 자본을 조달하기도 했다.

나스닥이 루이싱커피를 상장폐지한 이유에는 조작된 거래로 발생한 투자자들의 우려, 중요한 정보의 공시및 연차보고서의 미제출 등이 꼽힌다.

상장폐지가 너무 늦어지는 바람에 미국 투자자들도 피해가 컸다.

사기행각이 적발되면서 미국내 반중 감정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상원은 지난 5월 중국 기업들이 미국 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거나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본질적으로 금지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스티븐슨 양 증권분석가는 "상장 폐지 과정이 너무 느리다" 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미국 감사관들이 감사 서류에 "즉각적이고 철저한 접근"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만약 그들에게 정보에 대한 접근권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그 회사들은 즉시 상장폐지되어야 한다" 며 왜 3년이나 기다려 주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스티븐슨 양 분석가는 "투자자들 입장에선 중국 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온 2012년 이후 미국 시장이 주목해야 할 상징적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