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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 중국기업 상장폐지 땐 알리바바 등 12곳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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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 중국기업 상장폐지 땐 알리바바 등 12곳 타격

알리바바 그룹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중국 기업 상장 폐지가 시작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리바바 그룹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중국 기업 상장 폐지가 시작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중국간 관계 악화 속에 미국 주식시장에서 상장 폐지가 시작될 경우 가장 크게 충격을 받을 중국 기업으로 알리바바 그룹 홀딩, 징동닷컴 등 12곳이 꼽혔다. 또 상장폐지는 중국 투자규제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내년에 대중 투자를 규제하는 정책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제시됐다.

배런스는 6일(현지시간) 중 기업들의 회계투명성 문제가 그동안 논란이 돼 왔고, 최근 루이싱커피 회계부정 사건을 비롯해 잇단 중국 기업들의 회계스캔들이 불거지면서 미 주식시장에서 중 기업들을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가장 취약할 중 기업 12곳을 선정했다.
상장폐지 위험에 처한 중 기업 상당수는 이미 홍콩에 2차 상장을 추진해왔다. 알리바바, 넷이즈, 징동닷컴이 홍콩에서 기업공개(IPO)를 했다.

작년에 상장 폐지된 기업도 있다. 중국 최대 반도체 업체 SMIC가 미국 주식시장에서 퇴출됐다.

상장폐지법안은 상원을 통과했고,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지만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도 이 점에서는 공화당과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아 통과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

개브컬 리서치의 아서 크로버는 고객들과 화상 브리핑에서 중국 기업들이 미 회계 감사기준을 온전히 따를 것을 요구하는 법안 통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하원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대부분 중 기업들이 미국 주식시장에 퇴출돼야 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퇴출된 기업 대부분은 글로벌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상하이보다는 홍콩에서 재상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는 중 기업 상장폐지가 중국에 대한 투자 규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미기업연구소(AEI)의 데렉 시저스는 미국이 교역·기술분야 이외 여러방면에 걸쳐 중국과 관계를 재고하게 되면서 공산권에 대한 자유로운 투자를 제한하는 것 같은 규제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저스는 이같은 규제에는 비용이 따르지만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내년께 정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중 관계악화, 상장폐지 위험에 단기적으로 가장 크게 노출된 기업은 알리바바 같은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펀드매니저들은 알리바바를 비롯한 기업들의 상장폐지는 홍콩 등에서 2차 상장이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면 매수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