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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24] "코로나 바이러스 면역력 취약하고 면역 수명도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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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24] "코로나 바이러스 면역력 취약하고 면역 수명도 짧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면역학교수 대니 알트만 분석…집단면역 성공가능성 의문제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모습. 사진=국군의무사령부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모습. 사진=국군의무사령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취약하면서도 짧은 기간에 그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의 면역학교수 대니 알트만(Danny Altmann) 박사는 이날 CNBC의 ‘스쿼크 박스 유럽 (Squawk Box Europe)’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마을과 도시에서는 인구의 10%에서 15%만이 면역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면서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으로 면역에 의존하는 것은 ’안전한 내기‘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알트만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은 매우 약하게 보이며 일부 사람들은 수개월간 항체를 가질지도 모르지만 그 이후 항체는 약화되기 때문에 면역이 안전한 대처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 뒤 “코로나19는 매우 기만적인 바이러스이며 면역력은 매우 혼란스럽고 아주 수명이 짧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스웨덴의 보건 당국이 제기한 소위 집단면역(일반적인 인구집단 사이에 면역력을 구축하기 위해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경우)의 성공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발견하기 위한 세계적인 경쟁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에게 존재하는 항체가 실제로 재감염에 대한 면역력을 제공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국 백악관의 보건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지난주 “코로나19가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이 행동한다면 항체와 백신에 의한 면역력의 장기지속성은 있을 것같지 않다”고 예측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한번 코로19에 감염된 사실이 있는 사람이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을지 여부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알트만 교수는 “코로나19의 2차파동을 예상하고 있으며 정부는 감염증의 재확산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지만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증상이 완화됐다거나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나 농담을 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는 여전히 매우 치명적인 바리어스이며 여전히 매우 간단히 사람에게 감염된다. 그래서 인간은 그러한 현실에 대처하는데 익숙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코로나19의 유효한 백신이 만들어질지 언제 나올지 예측하기가 힘들다고 강조했다. 알트만 박사는 “코로나19는 너무 어렵고 백신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현재 100개가 넘는 샘플이 임상시험중이며 그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로서는 나는 어떤 것에도 내기를 걸지 않는다“라고 얘기했다.

영국정부의 전 최고 과학고문 데이비드 킹(David King)씨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현재의 궤도에 머물러있을 경우 코로나19로 2만7000명이 사망자가 더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4만4305명에 달한다.

알트만씨는 이같은 예측에 어느 정도 동의하면서 “많은 과학자, 면역학자, 백신전문가들은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책입안자들이 공중위생의 보호와 사회경제적인 위기의 방지간 균형를 발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과학과 의학의 주도로 계속해서 올바른 일을 해야하며 올바른 일을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신을 차단하기 위해 할 수있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순에 WHO에 처음 보고된 코로나19는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1140만명이 감염됐으며 적어도 53만4825명이 사망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주 ‘경제활동 재개에 동반해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