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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6월 상업모기지 연체 증가율 3.59%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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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6월 상업모기지 연체 증가율 3.59% 사상 최대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유동화증권(모기지 담보부 증권) 연체율이 6월 3.59%로 폭등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유동화증권(모기지 담보부 증권) 연체율이 6월 3.59%로 폭등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유동화증권(모기지 담보부 증권) 즉 CMBS 연체율이 6월 2.13%포인트 폭등해 월간 기준으로 사상최대 증가폭을 보였다고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체율은 5월 1.46%에서 6월 3.59%로 폭등했다.
이는 신용평가사 피치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 약 16년 만에 월간 기준 최대 증가폭이다.

금액으로는 6월에 새로 이자를 내지 못한 CMBS가 108억 달러였고, 이전 연체까지 더하면 전체 CMBS 연체 규모는 172억 달러로 확대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심각한 경기침체를 감안할 때 연체율 급증이 새삼스러울 것은 없지만 증가 속도는 우려를 자아낼만하다고 피치는 지적했다.

무엇보다 이같은 급증이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 문제다.

피치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연체율이 급등해 3분기 말에는 지금의 2배 가까운 8.25~8.75%로 치솟을 것으로 우려했다.

피치의 CMBS 부문 선임 이사 멜리사 체는 "연체율이 부동산 가치에 부정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면서 "이는 궁극적으로 CMBS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금, 은행, 보험, 뮤추얼펀드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주로 CMBS에 투자한다.

피치는 특히 일부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연체율이 두드러지게 높다면서 분야별로 차이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당연하게도 코로나19 타격이 심한 업종일수록 연체율이 높았다.

호텔 CMBS는 연체율이 5월 2%에서 6월 11.49%로 폭등했고, 소매업체 CMBS의 경우에는 3.82%에서 7.86%로 뛰었다.

산업부문 연체율은 0.28%에서 0.67%로 올라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문제는 규모다.

호텔과 소매업종의 대출 규모가 각각 전체 상업용 모기지의 49%인 77억달러, 34%인 54억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이 60일간 연체하게 되면 CMBS 연체 규모는 대공황 당시 최고 수준에 육박하게 될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