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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영토를 넓혀라] KB국민카드, 동남아 진출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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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영토를 넓혀라] KB국민카드, 동남아 진출 잰걸음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부임 이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 이어 태국 금융회사까지 인수하며 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KB국민카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부임 이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 이어 태국 금융회사까지 인수하며 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KB국민카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부임 이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 이어 태국 금융회사까지 인수하며 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 4월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 ‘제이 핀테크(J Fintech)’ 지분 인수를 위한 신주인수계약(SSA)’을 맺었다.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한 회사는 태국 내 휴대전화 유통과 채권 추심 1위 업체를 계열사로 보유한 ‘제이마트(Jaymart)’ 그룹의 금융 자회사로 신용대출, 자동차대출 등 대출 사업과 신용카드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됐다.

2011년 설립된 제이 핀테크는 임직원 130여 명에 18개 영업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516억 원, 당기순이익 26억 원을 기록한 중견 여신전문금융회사다. 총 인수 대금은 248억 원(6억5000만 바트)으로, 의결권 지분 50.99%를 보유하게 된다.

태국 소비자 금융 시장은 2018년 기준 약 410조 원 규모로 추산되며 최근 5년 평균 8%에 이르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 최고 수준의 신용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고 정부의 현금 없는 사회를 뜻하는 ‘캐시리스’ 정책에 힘입어 신용카드 시장도 연 평균 7% 이상 성장하는 등 신용카드를 비롯해 각종 신용 사업이 용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B국민카드는 현지 상황에 적합한 상품군 구성과 균형있는 대출 확장을 통해 캄보디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KB국민카드의 해외 첫 자회사이자 캄보디아 현지법인인 ‘KB대한특수은행’은 2018년 9월 공식 출범한 이후 약 10개월 만인 지난해 6월 한 달 동안에만 미화 9만6000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1만4000달러를 달성했다.

KB대한특수은행은 KB국민카드가 2018년 7월 캄보디아 TSB(Tomato Specialized Bank) 지분 90%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한 현지 여신전문금융회사다.
지난해 11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자동차·오토바이·내구재 할부금융 사업 등을 영위하는 현지 여신금융전문회사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KB국민카드는 할부금융 사업을 다각화하고 카드 프로세싱 대행 등 카드 사업도 개시해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를 소비재 할부금융에서 신용카드에 이르는 초대형 종합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 직후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해외 진출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글로벌사업부’를 확대 개편하는 등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신규사업 영역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며 “올해는 글로벌이나 PA사업들이 정상 궤도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남아 지역 Biz-line 확대로 해외 자산 비중을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