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 4월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 ‘제이 핀테크(J Fintech)’ 지분 인수를 위한 신주인수계약(SSA)’을 맺었다.
2011년 설립된 제이 핀테크는 임직원 130여 명에 18개 영업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516억 원, 당기순이익 26억 원을 기록한 중견 여신전문금융회사다. 총 인수 대금은 248억 원(6억5000만 바트)으로, 의결권 지분 50.99%를 보유하게 된다.
태국 소비자 금융 시장은 2018년 기준 약 410조 원 규모로 추산되며 최근 5년 평균 8%에 이르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 최고 수준의 신용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고 정부의 현금 없는 사회를 뜻하는 ‘캐시리스’ 정책에 힘입어 신용카드 시장도 연 평균 7% 이상 성장하는 등 신용카드를 비롯해 각종 신용 사업이 용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B국민카드는 현지 상황에 적합한 상품군 구성과 균형있는 대출 확장을 통해 캄보디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KB국민카드의 해외 첫 자회사이자 캄보디아 현지법인인 ‘KB대한특수은행’은 2018년 9월 공식 출범한 이후 약 10개월 만인 지난해 6월 한 달 동안에만 미화 9만6000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1만4000달러를 달성했다.
KB대한특수은행은 KB국민카드가 2018년 7월 캄보디아 TSB(Tomato Specialized Bank) 지분 90%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한 현지 여신전문금융회사다.
KB국민카드는 할부금융 사업을 다각화하고 카드 프로세싱 대행 등 카드 사업도 개시해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를 소비재 할부금융에서 신용카드에 이르는 초대형 종합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 직후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해외 진출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글로벌사업부’를 확대 개편하는 등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신규사업 영역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며 “올해는 글로벌이나 PA사업들이 정상 궤도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남아 지역 Biz-line 확대로 해외 자산 비중을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