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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 '회계 스캔들' 딜로이트, EY, KPMG, PwC에 감사와 컨설팅 사업분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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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 '회계 스캔들' 딜로이트, EY, KPMG, PwC에 감사와 컨설팅 사업분리 요구

영국은 잇단 회계 스캔들을 일으킨 딜로이트, EY, KPMG, PwC에 대해 기업 회계보고를 개선할 수 있도록 4년 내에 감사와 컨설팅 사업을 분리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CNN이미지 확대보기
영국은 잇단 회계 스캔들을 일으킨 딜로이트, EY, KPMG, PwC에 대해 기업 회계보고를 개선할 수 있도록 4년 내에 감사와 컨설팅 사업을 분리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CNN
영국은 잇단 회계 스캔들로 물의를 일으킨 딜로이트, EY, KPMG, PwC에 대해 기업 회계보고를 개선할 수 있도록 4년 내에 감사와 컨설팅 사업을 분리할 것을 요구했다고 CNN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금융보고위원회(FRC)는 이 같은 조치에 따라 빅4 회계법인은 오는 2024년 6월까지 운영분리 이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업에 대한 회계감사 관행이 ‘공익을 위한 양질의 감사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회계법인이 기업의 재정 지원에 의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FRC는 말했다.

이 소식은 독일의 와이어카드가 20억 달러 규모의 회계 부정을 저질러 부실을 신고한 이후 나온 조치다. 이 스캔들은 와이어카드의 감사인 EY가 어떻게 오랫동안 회계 부정을 누락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투자자들은 투명한 경영을 감사인의 회계 감사 결과에 의존한다.

FRC 대변인은 그러나 이 같은 조치는 와이어카드 사태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 영국의 감사와 기업 보고에 대한 몇 가지 검토의 결과로 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게 됐다는 것이다.

존 톰슨 FRC 최고경영자(CEO)는 "FRC는 감사 부문 개혁의 중요한 결정을 빅4에게 전달했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개혁안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지침은 감사 시장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빅4에만 적용된다. 영국 시장의 다른 대형 업체로는 BDO 글로벌과 그랜트 손튼 등이 있다.

빅4는 이 조치가 업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홀트 KPMG 영국 감사실장은 "영국 감사법인의 운영 분리는 영국 기업에서 신뢰 회복을 위한 첫 단계일 뿐"이라며 "기업의 성패에 대한 이사의 책임을 명확히 하는 등 기업 경영 전반에 걸친 '개혁 패키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PwC는 성명에서 "FRC와 목표를 공유하며 우리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빅4 감사법인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일련의 기업 회계 스캔들에 시달려왔다. 이로 인해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지난 2016년 도입된 EU 법률은 감사인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컨설팅 서비스를 제한했지만 감사 부실은 여전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