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녹움은 연안 암반지역에서 해조류가 사라지고 흰색의 석회 조류가 달라붙어 암반 지역이 흰색으로 변하는 현상으로 ‘바다사막화’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독도 주변해역에서 해조류를 섭식하는 둥근성게의 이상증식과 암반을 하얗게 덮는 석회조류의 확산으로 갯녹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해양생물의 다양성 감소와 해양생태계 균형의 훼손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에 해수부는 해양환경공단, 한국수산자원공단, 경상북도(울릉군) 등과 함께 2015년부터 ‘독도 해양생물다양성 회복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약 12.8t의 성게를 제거해 최근 성게 밀도가 확연히 줄어드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해수부는 올해도 2회에 걸쳐 수중 성게 제거작업을 실시하고 사전·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그 개선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사전 모니터링 후 6월에 1차 성게 제거작업을 마쳤으며 오는 8일 2차 성게 제거작업을 실시한 후 9월경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해조류의 훼손된 서식지를 복원하기 위해 갯녹음 현상이 심각한 해역에서 석회조류 제거(0.2ha)와 자생 해조류(감태, 대황 등) 이식(종묘 700개)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천적에 의해 개체수가 조절되는 생태계 먹이사슬 원리를 이용해 성게의 천적생물인 돌돔 치어 1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더불어 해수부는 8일 독도에서 독도강치의 복원을 바라는 기원벽화 제막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해수부, 경상북도,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국립청소년해양센터, 지역어촌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