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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환경전문가들 “지구 자연환경 파괴로 인수공통 감염병 계속 발생할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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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환경전문가들 “지구 자연환경 파괴로 인수공통 감염병 계속 발생할 것” 경고

환경전문가들이 지구 자연환경 파괴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코로나19 감염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야생박쥐.이미지 확대보기
환경전문가들이 지구 자연환경 파괴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코로나19 감염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야생박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증 ‘코로나19’처럼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지는 인수공통 감염증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야생생물 보호와 환경보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유엔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

유엔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증가는 동물성 단백질에 대한 수요증가와 지속 불가능한 농업 관행, 기후변화로 인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면서 인수공통 감염증에 의해 연간 200만 명의 목숨이 빼앗기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의 손실은 향후 2년간 9조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에볼라 출혈열과 웨스트나일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도 모두 인수 공통감염증이다.

■ 유엔환경계획(UNEP) 보고서 내용 살펴보니

인수공통 감염병의 급증은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국제가축연구소(ILRI)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를 둘러싼 자연환경 악화가 요인이다. 예를 들면 토지의 사막화와 야생생물 포획, 자원추출, 기후변화 등이다. 이에 따라 동물과 인간의 관계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 세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아웃브레이크가 최소 6차례 발생했다고 잉거 앤더슨 UNEP 사무총장은 말했다. 그리고 “지난 20년간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에도 인수공통 감염증은 1000억 달러의 경제손실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저·중소득 국가에서는 매년 약 200만 명이 탄저병, 우결핵, 광견병과 같은 경시해 온 인수공통 감염증(Endomic·일정 지역에서 일정한 이환율로 발생하는 것)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감염은 복잡한 개발 문제가 있고 가축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야생생물에 가까운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식육 생산량은 지난 50년간 260% 증가했다고 앤더슨 총장은 지적했다.

우리는 야생 공간을 희생하고 농업을 강화하며 인프라를 확충하고 자원을 추출해 왔다. 댐이나 관개, 공장식 농장은 인간 감염증의 25%와 관련되어 있으며, 이동‧수송 식량 공급 체인은 국경과 물리적 거리를 없애며 기후변화는 병원체 확산의 한 원인이 됐다.

보고서는 지속 가능한 토지관리 장려, 생물 다양성 개선, 과학적 연구 투자 등 장기적인 아웃브레이크를 막는 전략을 각국 정부에 제시하고 있다. 야생생물을 착취하고 생태계를 계속 파괴하면 앞으로 몇 년 동안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감염증은 끊임없이 발생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명백하다고 앤더슨 총장은 말했다. 미래 아웃브레이크를 막으려면 우리는 자연환경 보호에 대해 좀 더 숙고해야 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