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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이탈리아 석유 메이저 에니, 장기 유가 전망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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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이탈리아 석유 메이저 에니, 장기 유가 전망 하향 조정

이탈리아 석유메이저 에니가 장기 유가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탈리아 석유메이저 에니가 장기 유가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사진=로이터
이탈리아 석유메이저 에니가 장기 유가 전망을 하향조정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석유산업에 지속적인 충격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7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에니는 6일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 유가전망을 대폭 하향조정했다. 2023년 배럴당 70달러로 예상했던 전망치를 60달러로 끌어내렸다.
에니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팬데믹이 세계 경제와 에너지 전망에 미칠 지속적인 충격을 감안해 시장 펀더멘털에 대한 평가를 수정한다"면서 이같이 유가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에니는 또 2월 제시했던 장기적인 기후전략을 고수하거나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앞서 로열 더치 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등도 모두 유가 전망을 하향조정하고 장기적인 수요 둔화를 토대로 자산 평가액도 낮춰잡았다. 이들 역시 청정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BP는 지난달 2010년 딥워터 호라이즌 사고 이후 최대 규모의 자산 재평가를 단행했다. BP는 2010년 미국 멕시코만 석유시추 시설인 딥워터 호라이즌이 폭발하면서 석유 약 7억7000만리터가 유출된 당시에도 대규모 자산 재평가에 나선 바 있다.

BP는 지난달 앞으로 수십년간 석유, 천연가스 가격이 당초 예상한 것보다 20~30% 낮을 것으로 수정했다.

2주 뒤 셸도 중장기 유가 전망을 하향조정하고 사상최대 규모의 자산상각을 예고한 바 있다.
RBC의 유럽 담당 애널리스트 비라지 보르카타리는 유가 전망 하향이 "이달의 취향으로 자리잡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면서 봉쇄조처가 잇따라 항공 운항이 거의 멈추고, 차량 통행도 실종되는 등 주요국의 석유수요가 급감했다. 전세계적으로 하루 석유수요가 30% 감소한 것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추산한 바 있다.

이때문에 석유 메이저들의 1분기 순익은 급격히 위축됐고, 2분기 순익 역시 심각한 악화흐름을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석유수요가 회복하고는 있지만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수요 회복 지속 여부는 가늠키 어렵게 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