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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마피아 채권, 국제시장에서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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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마피아 채권, 국제시장에서 유통

이탈리아 마피아의 채권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탈리아 방카 제네랄리.
이탈리아 마피아의 채권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탈리아 방카 제네랄리.
이탈리아 칼라브리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마피아인 '엔드랑게타' 조직이 발행한 채권이 2015~2019년 사이 국제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팔린 것으로 드러났다.

CNBC는 7일(현지시간) 파인내셜타임스(FT) 보도를 인용해 연기금, 헤지펀드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과 유럽 최대 프라잇뱅크 가운데 하나인 방카 제네랄리 등이 엔드랑게타 마피아가 발행한 채권을 인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엔르당게타 마피아의 페이퍼컴퍼니가 지급을 보증하는 민가채권 약 10억유로어치가 2015~2019년 국제투자자들에게 팔렸다.

연기금, 헤지펀드, 유럽 최대 프라이빗뱅크 가운데 하나인 방카 제네랄리 같은 가족 소유 투자펀드들이 이를 사들였다. 방카 제네랄리는 제네바의 투자은행 CFE가 만든 투자상품을 통해 마피아채권을 인수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채권들은 이탈리아 보건 기관들이 지급하지 않은 서비스 청구대금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정부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 업체들의 청구권을 바탕으로 채권이 만들어진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칼라브리아 지역 난민 캠프에서 판매한 채권도 있었다. 이 채권은 기관투자가들 손에 들어갔다.

CFE는 자신들이 사들인 자산이 범죄활동과 연관된 것인지 몰랐다고 밝혔다. 방카 제네랄리도 FT에 "이제야 나쁜 소식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