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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 관련 민권단체 설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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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 관련 민권단체 설득 실패

민권관련 임원 채용과 독립적인 감사 제출 등 민권단체의 요구 거절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로이터
페이스북이 인종차별과 혐오에 대한 게시물 관리와 관련, 광고보이콧을 주도하는 단체들과 회의를 가졌으나 이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했다고 뉴욕타임즈 등 외신들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크 저크버그 최고경영자(CEO)와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화상회의를 통해 반명예훼손연맹(Anti-Defamation League), 전미 흑인지위향상협회(NAACP)와 칼러오브체인지(Color of Change) 등 민권단체들과 1시간 이상 회의를 갖고 의견을 나눴으나 이들을 설득하는 데는 이르지 못했다.
이들 민권단체들은 인종차별과 혐오에 대한 게시물관리에 항의해 유니레버와 베스트바이(Best Buy) 등 수백개의 기업들이 페이스북에의 광고를 수주간 일시 중단하는 캠페인을 주도했다.

프리프레스(Free Press) 옹호단체에 따르면 이들 민권단체들은 페이스북측에 민권 배경을 가진 최고 경영자를 고용하고 정기적으로 독립적인 감사를 제출하고 커뮤니티 표준을 업데이트하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저크버그 CEO 등 페이스북측은 이같은 요구에 동의하지 않았다. 대신 페이스북은 강력한 PR머신을 가동할 것을 약속했다.

프리프레스옹호단체의 공동대표 제시카 곤잘레스(Jessica J. González)는 "페이스북에서의 증오와 거짓정보를 근절하기 위한 일정을 약속하는 대신 우리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설득하려고 지난 얘기들을 반복해서 말했다"고 지적했다.

칼러오브체인지의 책임자 라샤드 로빈슨(Rashad Robinson)은 '페이스북은 참석하는데 의미를 두는 것 같았다"면서 "하지만 참석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이와 관련된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지난 몇 주 동안 사이트 전체에서 인종차별과 혐오게시물을 제대로 다루어야 한다는 압력을 받아왔다.

트위터와 스냅과 같은 경쟁업체들은 최근 자신의 플랫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진실하지 않고 염증을 느끼게 하는 게시물에 대해 조치를 취했지만 페이스북은 언론의 자유를 강조하면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페이스북 직원들은 지난달에 인터넷상 스트라이크를 벌이면서 회사의 행동부족에 대해 반발했다. 이후 몇주 동안 400개 이상의 광고주가 페이스북 보이콧캠페인에 동참했다.

페이스북은 광고보이콧이 확산되자 화해를 모색하는 논조를 보였다. 페이스북은 또한 민권의 방침과 관행에 관한 오랜기간에 걸친 감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