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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 위축 지속" 진단…코로나19로 제조업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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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 위축 지속" 진단…코로나19로 제조업 '휘청'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경제동향'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부진이 완화됐으나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대외수요 감소로 경기 위축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연속 '경기 부진'으로 봤으나 올해 1~2월에는 '경기 부진 완화'라는 표현으로 바꿨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3월 '경기 위축' 표현에 이어 4월부터는 '경기 위축 심화'로 경고 수위를 높였다.

3월부터 5개월 연속 우리 경제를 '경기 위축'으로 진단한 셈이다.

세부 지표를 보면 5월 전(全)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5.6% 감소, 전달의 5.3%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책효과에도 4%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전달의 마이너스 6.1%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제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으로 부진이 지속됐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달보다 4.6%포인트 하락한 63.6%로 후퇴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1월의 62.8%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저다.

제조업 재고율은 IMF 시절인 1998년 8월의 133.2% 이후 21년 9개월 만에 최고인 128.6%까지 치솟았다.

5월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8포인트 하락한 96.5였다.

1999년 1월의 96.5 이후 21년 4개월 만에 최저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9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KDI는 6월 주요국들이 경제활동을 부분적으로 재개하면서 기업심리가 소폭 개선됐으나 코로나19의 대규모 재확산 가능성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전 세계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국내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의 증가는 경기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