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코로나19 여파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세…하반기에도 이어질까

공유
0

코로나19 여파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세…하반기에도 이어질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름철에는 태풍, 장마, 홍수 등 자연재해로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누계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80.7~84.2% 수준에서 형성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4%포인트 하락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회사가 보험계약자로부터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손해율이 80%라는 것은 고객으로부터 보험료로 100원을 받아 보험금으로 80원을 지급한 것을 의미한다. 통상 손보업계는 77~80%를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의 상반기 누계 손해율은 84.2%로 지난해 같은 기간(87.0%)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현대해상은 83.9%로 지난해 상반기 손해율(86.4%)과 비교해 2.5%포인트 낮아졌다. DB손보는 83.4%로 1년 전(86.6%)과 비교해 3.2%포인트, KB손보는 83.5%로 3.3%포인트 내려갔다.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손해율은 80.7%로 가장 낮았으며 지난해(84.7%)와 비교해 4%포인트 떨어졌다.

이처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것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재택근무제가 시행되고, 외출을 자제하면서 차량 운행량과 사고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병원 내 감염에 대한 우려로 병의원 방문이 줄어든 것도 손해율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보험료 인상 또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0%를 웃돌며 역대 최고를 기록하자 손보사들은 올해 1월 말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3.3∼3.5% 올렸다.

그러나 손보사들은 이 같은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보통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상반기에 안정되는듯하다가 하반기에 오르는 양상을 보인다”며 “여름에는 홍수, 폭우피해가 많아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한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대중교통보다 자차 이용률이 많아지면 사고율이나 손해율이 높아질 수 있어 꾸준히 하락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