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정부 2주택자 매각 분주…그러면 집값 떨어질까?

공유
0

정부 2주택자 매각 분주…그러면 집값 떨어질까?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픽사베이


정세균 국무총리가 각 부처에 "다주택자는 하루빨리 매각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해 달라"고 말한 가운데 부동산 세제와 금융정책을 다루는 고위관료 가운데 2주택자들이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2주택자들이 집을 판다고 앞으로 부동산값이 하락할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8일 관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의 경우, 홍남기 부총리, 김용범 1차관, 방기선 차관보, 임재현 세제실장 등 부동산 정책 관련 고위관료 4명 중 홍 부총리와 김 차관 등 2명이 2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대출 등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의 은성수 위원장과 손병두 부위원장 중에는 은 위원장이 2주택자다.

홍 부총리는 경기도 의왕 아파트 지분(188.42㎡ 중 97.12㎡, 6억1370만 원)과 세종시 나성동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99.97㎡)을 보유 중이다.

실제 거주하는 곳은 국회와 정부서울청사 등으로 접근이 용이한 서울 마포 아파트로, 배우자 명의로 전세를 얻었다.

그는 국무조정실장 재임 시절인 2017년 말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세종시 소재 아파트 분양권을 받았다.
투기과열지구인 세종시는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

홍 부총리는 분양계약 해지를 시도했으나 불가 입장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부총리는 아파트가 준공돼 전매제한이 풀리면 바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은성수 위원장은 서울 잠원동 아파트(84.87㎡, 9억2800만 원)와 세종시 도담동 아파트(84.96㎡, 2억900만 원) 등 2채를 보유 중이다.

은 위원장은 잠원동 아파트를 전세로 내주고 실거주는 서울 옥수동 전세 아파트에서 하고 있다.

은 위원장은 지난해 12·16 대책 발표 후 '고위공직자 1주택 보유' 기조에 따라 세종시 아파트를 내놨으나 팔김 차관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서초동 아파트(145.20㎡, 9억3600만 원)를,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서대문구 단독주택 지분(326.21㎡ 중 81.55㎡, 2억675만 원)을 보유하고 있다.

실거주가 아닌 배우자 명의 단독주택 지분의 경우 김 차관의 장인이 거주하던 단독주택을 배우자를 비롯한 자녀 4명이 분할 상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의 배우자는 지분을 이번 주 중 매각할 예정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