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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쉘, 인도네시아 마셀라 블록 지분 35% 매각하고 손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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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쉘, 인도네시아 마셀라 블록 지분 35% 매각하고 손뗀다

쉘은 인도네시아의 주요 가스 프로젝트를 포함해 가스가 풍부한 마셀라 블록의 지분 35%를 매각하고 철수할 계획이다. 사진=자카르타포스트이미지 확대보기
쉘은 인도네시아의 주요 가스 프로젝트를 포함해 가스가 풍부한 마셀라 블록의 지분 35%를 매각하고 철수할 계획이다. 사진=자카르타포스트
네덜란드의 석유 및 가스 대기업 로얄 더치 쉘은 인도네시아의 주요 가스 프로젝트를 포함해 가스가 풍부한 마셀라(Masela) 블록의 지분 35%를 매각하고 철수할 계획이라고 현지 매체 자카르타포스트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업스트림 석유 가스 특별규제 태스크포스(SKK 미가스)의 줄리우스 위라트노 운영담당은 쉘의 이 같은 결정은 현재 지속되고 있는 저유가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개발 지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개발 프로젝트는 계속된다. 쉘이 그렇게 그냥 빠져나갈 수는 없다. 올해 계획을 맞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프로젝트는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머지 65%의 지분을 통제하고 있는 쉘과 일본의 인펙스는 10조7000억 입방피트의 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확인된 마셀라 블록의 아바디(Abadi) 지역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개발할 예정이었다. 이 블록은 남동쪽 아라푸라 바다에 위치해 있다.

줄리우스는 정부와 기업들이 이미 이 블록의 개발 계획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양자는 최근 얌데나 섬에 LNG 플랜트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2027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인 이 시설은 연간 950만 톤의 LNG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돼 2030년까지 인도네시아가 세계 가스 수출 대국의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쉘의 프로젝트 철수는 개발 계획을 둘러싼 이견으로 이미 몇 년 동안 지연되었던 마셀라 개발의 운명에 대해 우려를 낳고 있다.

셸이 마셀라 블록에서 빠져나간다는 계획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LNG 시설을 육상에 건설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쉘은 부유식 LNG 기술을 적용하고자 했었다.
쉘은 지분을 20억 달러에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펙스는 지분 매입을 원했지만 쉘이 원하는 가격이 터무니없다고 보고 있다. 실제 거래되는 프로젝트의 지분가는 쉘이 요구한 가격의 5분의 1 수준이라고 한다.

셸, 인펙스, SKK 미가스는 당초 LNG 시설을 역외에서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정부는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육상개발을 추진해 갈등을 빚었다.

해상 대 육상 논쟁은 2015년 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직접 개입할 정도로 논쟁이었다. 그는 프로젝트를 육지에서 개발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그러나 SKK 미가스의 줄리우스는 쉘의 퇴각 결정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저유가와 개발지연에 따른 것이라고 강변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