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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코로나 19속 금융당국 압박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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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코로나 19속 금융당국 압박에 고심

금융위, 관련 대출 만기연장 등 요청
금감원은 대손충당금 확대해 건전성 강화 지시
대출연장과 건전성 강화 지시 동시 나오며 은행권 불만 고조

금융위원회가 시중은행에 코로나 대출 만기 연장 등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금융위원회가 시중은행에 코로나 대출 만기 연장 등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은행권이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과 건전성 강화라는 상반된 주문을 받고 있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9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코로나 대출 만기 연장 등을 은행에 요청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금융위의 요청에 시중은행들은 가능한 범위내에서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대출 만기 연장 등 요청을 받고 있는 시중은행은 또 다른 부담에 직면해 있다. 은행의 건전성을 강화해야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은행의 건전성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부실 대출 등이 발생할 여지가 높기 때문에 대손충당금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게 되면 그만큼 은행의 순이익이 감소하는 영향이 있다.

금융위는 대출 만기 연장을 요구하고 금감원은 건전성 강화를 지시하면서 시중은행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대출 만기 연장 등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금융위 입장에서 할 수 있고 금감원도 건전성 관리를 지시할 수 있지만 동시에 모두 다 요구하는 것은 은행의 부담을 크게 만든다”며 “고통 분담은 해야 하지만 최근 정책을 보면 은행들이 고통을 분담하는게 아니라 전담하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