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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팔레스타인 코로나19 감염 확산…이스라엘에 경계선 폐쇄 취업 자제 등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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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팔레스타인 코로나19 감염 확산…이스라엘에 경계선 폐쇄 취업 자제 등 촉구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코로나19가 급속확산 되는 가운데 헤브론시에서 열린 한 결혼식.이미지 확대보기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코로나19가 급속확산 되는 가운데 헤브론시에서 열린 한 결혼식.

팔레스타인 자치구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새로운 감염 확대가 발생하면서 자치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자치정부는 현지시간 7일 자치구 내에서 306명의 새로운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이 중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요르단강 서안 남쪽에 있는 헤브론시와 주변 지역에서 278명의 감염이 발견됐다.

자치정부의 모하메드 쉬타예 총리는 이에 대응 적대 관계에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 요르단강 서안 지구와의 경계선의 폐쇄를 요청하고,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에게 이스라엘 내 취업을 자제하라고 요구하는 자치구의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례적 대책에 나섰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자치구와의 경계선에서 엄격한 출입국 규제를 실시하고 물자의 왕래도 감시하고 있다.

쉬타예 총리에 의하면, 감염의 확산은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에 수반하는 사람들의 밀집이 발생 원인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8%는 이스라엘에서 일하다가 감염돼 서안지구로 들여오는 팔레스타인 노동자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안지구 내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은 이스라엘의 상황과 밀접하게 연동돼 있다. 이스라엘과 자치정부는 감염 확대의 초기 단계에서 엄격한 이동 규제 등을 내세워 4월 하반기부터 5월에 걸쳐 새로운 감염을 급감시키는 것에 성공해 칭찬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자치정부가 활동 제한 해제를 시작한 지 몇 주 만에 감염자 수가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