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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영국 UCL연구팀 “코로나19 환자 뇌 손상 신경계 합병증 가능성” 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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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영국 UCL연구팀 “코로나19 환자 뇌 손상 신경계 합병증 가능성” 보고서 발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됨으로써 뇌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됨으로써 뇌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뇌 손상을 연쇄적으로 일으킬 수 있다는 조사 결과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이 현지시간 8일 학회지에 발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비록 환자에게 심각한 호흡기계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뇌졸중이나 신경의 손상, 뇌의 염증이라고 하는 신경계의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에 대해서 그러한 합병증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팬데믹과 관련 “뇌 손상의 대규모 유행이 일어날지는 아직 모른다”라고 설명했다.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계에 장기적인 영향이 나올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환자와 의심환자에 대해 UCL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43명을 대상으로 4월부터 5월까지 실시했다. 연령은 16~85세로 증상은 중간 정도부터 중증이었다. 조사 결과 43명 중 10명은 일시적 뇌 기능 부전증세가 나타났고 12명은 뇌염증상, 8명은 뇌졸중, 8명은 신경 손상이 확인됐다.

뇌 염증이 생긴 환자 대부분은 급성 산재성뇌척수염(ADEM)으로 진단받았다. ADEM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희귀 질환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 이전에는 이 병원에서 확인된 환자는 월 1명 정도였지만, 이번 조사 기간 중에는 주 1명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여성 환자는 집에서 사자나 원숭이의 환각을 봤다고 하소연했다. 손발, 얼굴 저림, 물건이 이중으로 보이고 방향감각을 잃는 등의 증상을 호소한 환자와 거의 의식이 없고 통증에만 반응하는 중증 환자도 있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가 이 같은 뇌 합병증을 병발하는 이유를 밝히려 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뇌 액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즉 바이러스가 직접적으로 뇌를 공격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하나의 가설로서 바이러스 그 자체가 아니고, 환자의 체내의 면역 반응에 의해 간접적으로 이러한 합병증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바이러스가 어떻게 뇌 손상을 일으키는지, 그것을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연구팀은 말하면서 “우리는 아직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장기적으로 어떤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모를 수 있다, 의사는 신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인식해 둘 필요가 있다. 조기의 진단으로 환자의 예후는 개선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