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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자동차업계, 소비진작 위해 등록세 감면 했더니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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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자동차업계, 소비진작 위해 등록세 감면 했더니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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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가 자동차 등록세를 절반으로 인하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등록세 인하로 구매 수요가 되살아나자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 판매 가격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징(zing)에 따르면, 자동차 회사들이 등록세 감면 이전에 시행하던 가격 할인, 사은품 증정 등의 프로모션을 중지 혹은 축소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조립 위탁업체인 타코(Thaco)는 지난 6월 일본 마쓰다(Mazda) CX-5의 판매가 중 1억 동(약 500만 원)을 할인해줬지만, 7월 들어서는 5000만 동(약 250만 원)만 할인한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포츄너(Fortuner)를 1억 동 할인 판매했지만, 지금은 유지보수 3년과 1년짜리 생명보험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모션만 시행하고 있다.

베트남 완성차 업체 빈패스트(VinFast)는 지난 5월 한달간 타사의 중고 자동차를 가져오면 그 시세만큼 할인한 가격에 자사 신차를 판매하는 파격적 바이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현재는 프로모션 없이 모든 차량을 정가에 판매하고 있으며, 7월 15일부터는 판매 가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빈패스트는 모델별로 800만~7500만 동(약 40만~325만 원)씩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현대 자동차 딜러들은 액센트(Accent), 산타페(SantaFe)와 같은 인기 차종의 판매가 할인폭을 줄이고, 사은품 종류도 축소했다.

일부 자동차 업체는, 베트남에서 조립 및 생산하는 자동차 등록세만 감면해주는 제도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 완성차 수입에서 조립으로 전환했다.

자동차 등록세 50% 감면 혜택 대상 업체는 베트남에서 완성차를 조립, 생산하는 기아, 현대, 도요타, 미쓰비시, 빈패스트 등 약 30개 회사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