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신고 기한을 또 연장하며 금융 정보를 공개하는데 미적거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초 5월 중순까지였던 마감일이 코로나19 사태로 45일 연장된 것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설명 없이 기한을 넘겼다.
백악관이나 연방윤리위원회(OGE)의 공개적인 설명도 없었다.
백악관 관계자는 뒤늦게 이날이 되어서야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등을 해결하는데 여념이 없었다"며 "(재산 신고) 보고서 내용이 복잡해 기한을 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출 마감 시한을) 45일 더 연장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한 빨리 제출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NYT는 "(신고) 지연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정보 투명성 부족 문제가 재선 과정에서 계속 쟁점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납세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공언했으나 5년째 지키지 않고 있다.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성 스캔들 무마 의혹과 분식회계 의혹을 입증하기 위해 뉴욕 맨해튼 검찰과 하원 정보위원회 및 금융서비스 위원회,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HCOGR)가 납세 자료를 요구했지만 법정 공방을 벌이며 버티고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