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항마로 나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경제기조가 공개됐다.
9일(이하 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튼에서 가진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내내 주식시장, 즉 다우지수와 나스닥에만 관심이 있었을뿐 여기 스크랜튼에 있는 노동자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에는 무관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크랜튼은 바이든 후보가 유년 시절을 보낸 고향이다. 그는 “내게 대통령에 선출될만큼 운이 따른다면 노동자 가족, 중산층 가족을 챙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주주 자본주의 종식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법인세 28% 인상 공약을 내걸었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선출된 후 미국의 법인세율은 현재 21%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아울러 현재 7.25달러 수준인 최저임금을 15달러로 크게 인상하는 등 노동자 권익 강화를 약속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올린 트윗에서 “만약 401k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는 증시(이미 나스닥은 도달했고)를 해체하고 싶다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게으른 급진좌파 민주당 세력과 썩어바진 조 바이든을 찍으라”라면서 “급격한 법인세 인상은 미국 국민을 더 가난하게 만들뿐이다, 그것도 빠른 속도로”라고 주장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