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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시셴신구 외자기업좌담회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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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시셴신구 외자기업좌담회 참관기

- 투자 친화정책 확대, 외자기업 유치에 주력 -
- 부족한 정책에 대한 자기비판과 함께 실질적인 지원방향 제시 -




제1회 시셴신구 외자기업좌담회가 7월 1일 시셴신구에서 개최되었다. 외자기업들의 실질적인 권리보장과 지원정책 수립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행사는 코로나 시기임을 고려하여, 오프라인과 온라인(ZOOM 시스템) 두 채널로 진행되었다. 온라인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지멘스, 엔벡, 에릭슨, 노키아, 필립스 등 45개 글로벌 기업 관계자 85명이 참여하였으며, 대한항공, 스탠다드차티드, HSBC 등 68개 기업 및 상회 관계자 101명이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였다. KOTRA 시안무역관은 해당 현장에 직접 참여하여 청취한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를 하였다.

행사명
제1회 시셴신구 외자기업좌담회
개최일시 및 장소
2020.7.1.(수) / CHATEAU STAR RIVER 호텔 및 온라인
주최
· 산시성 상무청
· 시셴신구 관리위원회
주요 키워드
외자기업의 실질적 권리보장을 위한 정책 확대
참가규모
130개 기업/기관 관계자 186명
구성
① 시셴신구 투자정책 회고 및 발전방향 제시
② 시셴신구 투자프로젝트 안내
③ 외자기업 건의사항 청취
공식 포스터

이 번 행사에는 왕훙웨이(王宏伟) 상무청장, 전졘궈(甄建国) 前 덴마크 주재 중국 대사 등이 참석하였으며, 기업 만족도 제고라는 본래 취지 이행을 위해 개회사 외 별도 축사 세션은 생략되었다.

시셴신구 특색의 투자정책 부족, 정책 발굴 노력 제고 필요


마닝 소장 발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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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 시셴신구 관리위원회 제공


투자정책 회고 세션은 마닝(马宁) 중국 상무부연구원 외국투자연구소 소장의 주재로 진행되었다. 마닝 소장은 국가단위의 세금감면 정책과 인건비 감면, 보조금 정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지역 단위의 특색 있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하며, 시셴신구와 같은 내륙에 위치한 경제특구일수록 현지에 특화된 정책이 필요함을 꼬집었다.
특히, 새로운 외자기업을 유치에 힘을 쏟기 이전에 이미 유치된 외자기업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는 것이 기업 유치에 더욱 도움이 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산시성 명문대 중 하나인 시안교통대를 시셴신구로 옮겨오면서 현지 진출기업들을 위한 산학협력 클러스터를 설치한 점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마닝 소장은 전통적인 의미의 외자기업 유치(제조업) 이전에 교통, 금융, IT 등 유치 대상 분야를 확대해야 됨을 지적하며 단순히 대규모 제조공장을 유치해오는 것 보다는 글로벌기업의 서부지역 본부 설치에 적합한 산업 클러스터를 구성하는 등 조금 더 넓은 시각으로 외자기업 관리와 투자유치 업무를 진행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마닝 소장은 외자기업의 유치 수단으로써 보조금 정책만을 활용하려는 점을 지적하며, 보조금 정책으로 끌어온 외자의 유치는 지방정부의 건설적인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정책의 매력도도 낮다고 평가했다. 마닝 소장은 투자유치 부처는 단순히 투자를 유치해올 방향 뿐만이 아니라 도시의 기회요인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주변 도시와의 연계성을 강화하여 진출 기업에게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마닝 소장은 여타 경제특구 대비 개발 속도가 늦은 시셴신구에 대해, 아직 충분히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은 실보다는 득이 많다고 평가했다. 마닝 소장은 개발 수준이 부족하다는 건 도시의 하이테크화 이행이 용이함을 의미한다고 분석하며 스마트시티의 고도화는 산업자동화가 대세인 최근 비즈니스 환경을 고려했을 때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할 기반이 되어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환경오염의 측면에서도 급격히 발전한 여타 도시 대비 성숙한 기술수준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의 실현이 용이하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대해 시셴신구 관리위원회는 ①고속철도 준공 가속화를 통한 중국 내 허브역할 강화 ② 기업별 상황과 단계에 맞춘 세제혜택 ③ 고등교육기관 유치를 통한 인재풀 확대를 그 정책의 발전방향으로 제시함과 동시에 지리적 특성상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활발한 비즈니스 기회를 외자기업에게도 제공키 위해 외국 주재 산시성 상무기관을 통한 주기적인 글로벌 기업간담회와 비즈니스 정보를 공유할 것을 약속하였다.

다양한 공업수요와 코스트 절감을 위한 다양한 세제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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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KOTRA 시안무역관 촬영

뒤이어 캉쥔(康军) 부주임과 천후이(陈辉) 시셴신구관리위원회 부주임의 투자환경 설명과 프로젝트 소개가 이어졌다. 캉쥔 부주임과 천후이 소장은 시셴신구의 투자메리트를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① 인재기반 성숙
천후이 부주임은 전통적인 교육 거점인 산시성의 교육환경을 설명하며, 985공정 학교(중국 국무원에서 지정한 일류학교 100개소) 중 3곳이 시셴신구에 캠퍼스(시베이공업대, 시베이농림과기대)와 석/박사 과정을 위한 학교(시안교통대)를 유치하였음을 강조했다.
② 발전수요 다대
캉쥔 부주임은 시셴신구의 공업수요에 대해 설명하며, 1,2선 및 연해도시에 비해 발전속도가 늦은 서부지역의 경우 그 수요가 다대함을 밝히며, 유사한 지정학적 환경에 놓여있는 주변 도시들 또한 시셴신구의 발전모델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을 덛붙였다. 특히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설정된 시셴신구는 도시계획/건설, IT인프라, 기술협력 등 다방면에 있어 글로벌기업의 프로젝트 참여를 필요로 하며, 이러한 프로젝트는 인근 도시들로 확대, 서부지역의 새로운 비즈니스 확대의 창구가 되어줄 수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③ 코스트 절감
천후이 부주임은 타 경제특구 대비 낮은 시셴신구의 투자비용을 설명하며, 타 지역 대비 월등히 낮은 전기세와 부동산세, 그리고 인건비를 꼽았다. 천 부주임은 전기세의 경우 1선도시 대비 약 20%, 주변 동급 도시에 비해서도 5%~15%가량 저렴하며, 부동산의 경우 1선도시 대비 80%, 주변 동급도시 대비 30%가까이 저렴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인건비의 경우 시안의 도시노동자 평균연봉은 83,821위안 수준으로 여타 도시 대비 70% 수준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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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 시셴신구 관리위원회 제공


빠른 행정절차 대비 늦은 정책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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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KOTRA 시안무역관 촬영

행사의 마지막 세션으로 진출기업의 건의사항 청취가 이어졌다. 기업들은 시셴신구의 세제혜택, 빠른 행정절차, 정보공유, 기업의견 반영 등 관련 지원정책에 만족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도 중앙정부의 정책이 시셴신구의 정책에 반영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행정절차의 경우 기본 4일, 건축허가 등 복잡한 허가 사항들도 최대 50일 이내에 심사결과가 통과되는 등 타 도시 대비 신속히 이루어지는 반면, 중앙정부에서 발표한 세제정책 등이 실무선에 반영되는 데에는 오히려 시일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이와 관련, 산시성 상무청에서는 관련된 행정정비를 통해 신속하게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답변하였다.

시사점 및 전망

시셴신구는 2014년 중국 국무원 2호문건에 의거 푸둥(浦东), 빈하이(滨海), 량장(两江), 저우산(舟山), 란저우(兰州), 난사(南沙)에 이어 7번째 국가급신구로 연해지방에 비해 낙후된 내륙 경제권을 발전시키기 위한 거점으로서 기획됐으며, 최근 이루어지는 서부지역의 발전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신구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 지리적 특징으로 인해, 선발주자인 푸둥, 빈하이, 량장신구 등에 비해 그 발전속도가 저조한 편이나, 이러한 약점을 보안하기 위한 공격적인 지원 정책들이 다수 발표되고 있으며, 빠르게 발전하는 교통인프라(셴양공항, 고속철도 연결, 고속도로 증설)를 바탕으로 지리적 격차 또한 줄어들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반도체, 항공, 금융, IT 관련 산업수요가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어 우리 기업의 주목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번 간담회는 외자기업 지원에 대한 당국의 의지가 강력히 드러난 행사로 기관과 기업 간의 의견이 자유로이 교류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최근 한국 기업의 유치와 지원에 대한 시셴신구 당국의 관심이 크기 때문에 서부지역 진출을 검토 중인 기업에게는 오히려 시기적으로도 비교적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시셴신구를 기반으로 중국 서부지역과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우리 기업의 모습을 그려본다.
자료 : 시셴신구 관리위원회, KOTRA 시안무역관 자료 종합